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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패션MD 동대문에 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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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여성 지갑 열 신진 디자이너 모셔라
-인지도 낮지만 개성있는 제품
-위드베이스 등 재야고수 입점
-불황에 침체된 시장 새 돌파구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세계백화점이 소비침체가 이어지면서 정체된 여성의류 시장의 돌파 방안으로 신진디자이너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불황으로 지갑은 얇아졌지만 트렌디하고 감각 있는 패션을 포기하지 못하는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복안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백화점 패션 MD들은 패션 거리로 꼽히는 가로수길, 청담동은 물론 국내 쇼핑의 메카인 동대문 등 입 소문난 국내 신진 디자이너 매장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발품을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에 힘을 쏟는 데는 지난해 8월 강남점과 영등포점에 단독매장을 연 '위드베이스'의 영향이 크다.

10년 넘게 동대문에서 매장을 운영하며 동대문에서 성공한 디자이너로 꼽히는 유지은 대표가 만든 위드베이스가 신세계 강남점에 입점한 지 1년이 채 안됐는데도 영 캐릭터 부문 매출 상위 5위 안에 들며 그 가능성을 보여준 것.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도 잇따라 신진디자이너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키우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가로수 길의 대표 핸드백 브랜드인 '힐리앤서스(HELIANTHUS)'를 백화점 업계 최초로 신세계강남점에서 선보였다.


힐리앤서스는 지난 해 9월 가로수길에 첫 선을 보인 국내 신진디자이너 브랜드로 유명 연예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로수길의 파워 브랜드로 주목받아왔다.


특히 악어, 타조, 뱀 등 특수 가죽을 소재로 만든 80여개의 다양한 패턴과 화려한 색상의 핸드백을 수입 브랜드 가격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춰 부담을 줄인 것도 인기의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2월과 3월 각각 신진 디자이너 슈즈와 컨템포러리 캐주얼 의류 매장을 본점과 강남점에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지난 3월 본점과 강남점에 문을 연 신진 디자이너 편집매장인 '신세계앤코 컨템포러리 캐주얼'의 가격대는 T셔츠와 단품류가 5만~10만원대, 셔츠와 니트는 10만~20만원대로 기존 영캐주얼 브랜드의 절반수준에 불과하지만 일 평균 매출은 일반 영 캐주얼 브랜드의 1.3배 수준, 객단가는 1.5배나 높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여성의류팀장은 “신진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인지도는 낮아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가치패션'을 추구하는 젊은 고객들의 특성과 잘 맞아 떨어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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