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캐세이패시픽그룹은 올 상반기 9억3500만홍콩달러(약 1359억원) 순손실을 봤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억800만홍콩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데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총 매출은 4.4% 증가한 488억6100만홍콩달러(약 7조1034억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순손실은 주력사업인 항공산업이 고유가와 항공화물 수요 약세 등의 영향이 컸다. 에어차이나를 비롯한 관계사들의 실적도 나빠졌다.
위기 극복을 위해 캐세이패시픽그룹은 ▲운항 스케줄 조정 및 좌석 공급량 축소 ▲저연비 노후 항공기의 운항 중단 ▲신규 고용 동결 및 승무원의 자발적 무급휴가제 도입 등 대책을 실행했다.
크리스토퍼 프랫 캐세이패시픽항공 회장은 "항공산업은 앞으로도 경제적 변동과 유가 등 통제할 수 없는 외부 변수들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최근 하락된 유가가 유지된다면 당분간 안도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항공유 비용은 가장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재무상황은 건실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캐세이패시픽그룹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최고의 직원들 ▲경쟁력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에어차이나와의 밀접한 협력관계 ▲홍콩의 지리적 이점 등 핵심 강점들을 활용해 미래에도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세이패시픽항공은 코드셰어(항공사 간 좌석 공동판매)를 포함해 전세계 140여개 노선을 확보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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