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는 8일 회사 소식지 '함께 가는 길'을 통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올 단체교섭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하반기 위기 대응 국면에 돌입했다"며 이날부터 총 6일간 줄파업을 계획한 노조에게 빠른 교섭 마무리를 요청했다.
현대차는 "유럽발 재정위기는 예상보다 심각하고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급감하는 추세"라며 "주택가격 하락과 가계부채 증가 등 경기하강으로 인해 내수시장의 침체도 장기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현대차는 "휴가 이후 파업 결정보다는 노사 간 더욱 신중한 대화와 집중 교섭이 필요할 것"이라며 "올해 임금교섭을 조속히 마무리 하고 하반기 글로벌 위기대비에 전념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타사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타결 수준을 고려하면 현대차 노사 역시 대화를 통한 신속한 교섭진행으로 충분히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며 "코 앞까지 닥쳐온 위기와 우리의 현실을 외면하기보다는 조속한 교섭 마무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2시간(주간조와 야간조 2시간씩) 부분파업에 이어 9일 3시간, 10ㆍ13ㆍ14일 4시간씩, 17일 2시간의 파업 일정을 확정한 상태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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