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프렌즈·CC데이 등 스킨십 통해 결속력 강화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조직 내 신바람을 강조하는 '펀 경영'이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소셜커머스 쿠팡의 독특한 기업 문화가 빛을 발하고 있다. 창업 2년 만에 임직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스킨십을 강화하고 즐거운 일터 만들기에 매진한 결과다.
8일 쿠팡에 따르면 2010년 7명으로 시작한 쿠팡은 올 5월 기준 임직원 720명으로 창업 2년만에 102배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시장은 5000억원 규모에서 1조5000억원대로 커졌다.
치열한 시장경쟁 속 쿠팡은 내부 돌아보기 전략을 취했다. 사내 의사소통 창구를 넓혀 임직원간 결속력을 다졌고 이는 결국 회사를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메이크 프렌즈'(Make Friends), '굿모닝(Good Morning)쿠팡', 'CC데이'(Coupang Communication day), '조직문화리더' 등이 쿠팡이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다.
'메이크 프렌즈'는 일종의 친분 쌓기 행사다. 다른 부서 직원 3명이 함께 점심을 먹는 것으로, 임직원간 친분을 두텁게 하고 서로의 업무 영역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다.
경영진이 출근하는 직원을 반갑게 맞아주는 시간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굿모닝 쿠팡'이라 불린다. 각 본부별로 김범석 대표와 자리를 함께 해 비전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CC데이'는 직원들의 충성도 강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직문화리더'(이하 조문리)도 쿠팡의 특색있는 기업 문화 중 하나다. 조문리는 직원들이 투표를 통해 선출한 각 업무부서 대표 6명으로 구성되는데, 이들이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기획하고 진행한다. 임직원 모두 함께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노력은 '진정한 고객 감동은 직원들의 높은 행복지수에서 출발한다'는 김 대표의 믿음에서 출발했다. 김 대표는 "내부 조직문화가 상품과 서비스 품질, 나아가 브랜드 가치를 결정짓는 가장 큰 동력이라고 믿고 있다"며 "우리 직원들이 우선 행복해야 고객들에게 웃음을 주고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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