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 노력 통한 채권발행 억제로 빚 증가 최소화…매출액 영업이익비율 30%→38%, 당기순손실 86%↓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올 상반기 중 1112억원의 재무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8일 비용절감, 수입확대 등 자구노력으로 올 상반기 목표액(796억원)보다 40%가 넘는 1112억원의 재무 개선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호남고속철도 지하차도 최적화, 강관 말뚝박기 과다 수량 조정 등으로 예산절감 521억원 ▲민자역사 점용료, 광명역 등 복합환승시설사업 수익 등 국유철도재산을 활용한 수익증대 548억원 ▲중국철도감리를 포함한 해외사업수익 43억원 등의 수익을 얻었다.
따라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 영업이익비율이 30%에서 38%로 높아지고 당기순손실액은 661억원에서 91억원으로 86% 줄어드는 등 손익지표들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추진단계별 소요자금, 부채상환 수요예측 등으로 자금조달과 집행시기를 최적화하는 등 무비용성 재원도 최대한 활용했다.
이를 통해 올 상반기 채권발행을 목표액(2조790억원)보다 39%를 줄였고 8090억원의 채권발행을 뒤로 미뤄 136억원의 금융비도 아꼈다.
이런 노력에도 올 상반기 금융 빚은 지난해 말 14조665억원에서 14조4276억원으로 불었다. 이는 당초 계획(15조2572억원)보다 5.4% 준 액수다.
신동혁 한국철도시설공단 기획예산처장은 “이런 결과는 빚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임직원들에게 알리고 예산 아껴쓰기, 수익 만들기 등 경영진의 방침과 이를 잘 따라준 직원들의 합작품”이라고 말했다.
신 처장은 “경부고속철도 건설투자비 회수가 잘 되지 않아 해마다 쌓인 금융 빚이 늘고 있다”며 “중장기부채관리대책을 마련, 빚이 느는 것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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