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브라질과 멕시코가 남자축구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브라질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4강전에서 한국을 3-0으로 완파했다. 결승 상대는 앞서 일본을 3-1로 물리치고 은메달을 확보한 멕시코다.
두 팀의 각오는 다부지다. 모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월드컵 5회 연속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유독 올림픽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1984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과 1988 서울올림픽에서 챙긴 은메달이 역대 최고 발자취. 1996 애틀랜타올림픽과 2008 베이징올림픽에선 동메달을 땄다. 멕시코는 한 차례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1968 멕시코시티올림픽에서 일본에 0-2로 져 기록한 4위가 역대 최고 성적. 이번 대회에서 거둔 44년만의 설욕으로 역사는 다시 쓰이고 있다.
무게가 더 기우는 쪽은 브라질이다. '제2의 펠레' 네이마르를 비롯해 레안드루 다미앙, 오스카 하파엘 등 삼바군단의 미래가 총출동했다. 티아고 실바, 마르셀루, 헐크 등 수준급 와일드카드까지 합류해 성인대표팀 못지않은 전력을 구축했다. 결승까지 치른 5경기에서 15골을 넣었을 만큼 매서운 화력을 자랑한다.
멕시코는 불안하던 조직력이 경기를 치를수록 살아나고 있다. 한국과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지만 이후 4경기에서 총 10골을 몰아넣었다. 도스 산토스, 마르코 파비앙 등 주축 공격수들의 컨디션에도 이상이 없다.
두 팀의 치열한 대결은 오는 11일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 막을 올린다.
김흥순 기자 spor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