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19·한체대)이 앞으로 큰 금전적 수익을 올리게 될 것이라는 한 네티즌의 분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음 까페 '아이러브싸커'에서 활동하는 닉네임 'Blame'는 7일 '양학선이 앞으로 받게 될 어마어마한 혜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양 선수의 향후 수익을 예상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1만 7000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각종 커뮤니티에 전파돼 인기를 끌고 있다.
게시물 작성자에 따르면 양선수는 우선 6000만원의 금메달 포상금과 매월 연금 100만원을 받게 된다.
여기에 다시 1억원이 추가된다. 정동화 대한체조협회장(포스코건설 부회장)이 지난 1월 '체조인의 밤' 축사에서 "대한민국 사상 최초의 체조 금메달리스트에게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양학선이 그 대상자임은 두말할 필요없다.
돈 뿐만 아니라 평생 먹을 라면도 받을 수 있다. 양 선수가 금메달을 딴 직후 모친 기숙향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돌아오면 '너구리'부터 끓여줄까?"라고 말했다. 너구리 라면을 제조하는 식품회사 농심측은 이 소식을 접한 후 "양학선 선수에게 평생 먹을 너구리를 제공하고 싶다"고 제안했고 현재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네티즌은 "평생 먹을 너구리는 됐고 양학선에게 CF모델이나 시켜주라"고 농심을 압박(?)하고 있다. 게시물 작성자는 "CF를 찍으면 2~3억은 거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분석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직후 신세계 백화점과 6개월 간 2억 원의 조건으로 TV 광고에 출연한 바 있다.
또 현재 신한그룹이 비인기종목 유망주를 지원하는 '신한 루키 스폰서십'을 통해 양학선을 후원하고 있으며 지원금액은 9000만원 수준이다. 만약 후원금 외에 CF를 찍게 된다면 추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양 선수의 고향에서 부모님이 사는 비닐하우스 집은 건설회사들의 마케팅 대상이 될 수 있다. 작성자는 "건설회사에서 이걸 보고 가만히 있을리 없다"며 "아파트 후원 혹은 집한채 통째로 지어주고 CF 찍을 확률이 높다"고 추정했다. 집안에 들어갈 가구와 가전도 서로 넣어주려고 안달날듯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바람은 실제로 나타났다. 건설업체 SM그룹은 내년 말께 완공되는 광주 남구 월산동 우방유쉘 아파트 한채를 양선수 가족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 아파트의 시가는 2억여원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아직 나이가 어린 양학선은 앞으로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어 장기적인 후원을 해줄 회사가 많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큰 혜택은 바로 병역 면제 혜택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한달간의 훈련소 입소교육만 받으면 병역의 의무를 마친 것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양학선은 지난 2010년 병역 신체검사를 받기도 전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 병역 혜택 조치를 이미 받았다.
작성자는 "양학선 선수 다큐멘터리를 보고 엄마랑 같이 눈물을 흘렸는데 이번에 금메달 따서 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며 "앞으로 운동하는데 지장없게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네티즌도 "이렇게 혜택 받을 자격이 있다", "진짜 잘됐으면 좋겠다", "(양학선이) 잘 됐으면 좋겠다! 아니 이미 잘 되었으니 앞으로 부상없이 좋은 모습 꾸준히 보여주길…" 등의 댓글을 달며 양 선수의 밝은 미래를 기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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