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우리은행이 부실여신 지점 11곳을 선정, 해당 지점장을 징계하고 300여명의 지점장에게 주의공문을 보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전국 지점 980여 곳 중에 대출이 나간 지 1년이 되지 않아 부실이 났거나 부실 여신의 규모가 큰 지점 11곳을 선정했다. 은행 측은 해당 지점장의 자격을 박탈하고 일부는 후선으로 이동시키는 등의 징계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각 108명과 238명의 지점장에게 여신관리를 제대로 못 할 경우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주의공문'을 보냈다.
우리은행의 이 같은 조치는 경기침체 심화로 부실여신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이를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의 부실여신 비율은 1.77%(6월 말 기준)로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높다.
한편 우리은행은 올 2분기 총 8151억 원의 충당금을 쌓아둔 상태다. 이는 같은 기간 순이익(2205억 원)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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