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동완 씨를 아이돌의 롤모델로 입명합니다

시계아이콘02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동완 씨를 아이돌의 롤모델로 입명합니다
AD


동완 씨를 아이돌의 롤모델로 입명합니다

한 주일 내내 인기 걸 그룹의 왕따설 논란으로 온 세상이 들끓은 만큼 지난 주말 방송된 JTBC <신화방송>을 예사로이 보게 되지 않더군요. 멤버 교체 한번 없이 14년을 이어온 그룹 신화. 그들이라고 왜 그간 불화가, 반목과 갈등이 없었겠어요. 여럿이 모이다 보면 어딜 가나 불평꾼 기질을 타고났거나, 지나치게 게으르거나 아니면 반대로 깔끔을 떨거나하는 이들이 있기 마련이고, 더구나 숙식을 같이 하자면 끝없이 부딪칠 수밖에 없죠. 개성이 다르고 각자의 목소리가 있는데 어떻게 조용하길 바라겠어요. 제 배에서 나온 두 아이조차 제 앞에서 싸움을 벌여도 서로 영판 다른 소리를 하는 걸요.


그런 위기의 순간들을 어떤 방식으로 극복해냈는지 <신화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해답이 좀 보이더라고요. 신화가 공기 좋고 물 좋은 농촌으로 자유와 휴식을 찾아 떠난 농촌채널 ‘신화가 떴다 & 전원의 신’ 편은 제목대로 ‘패밀리가 떴다’와 드라마 <전원일기>를 섞어 만든 패러디 형식이었는데요. ‘패밀리가 떴다’처럼 살아서 팔딱이는 물고기를 손질하느라 수선 깨나 떨겠거니 했더니만 이게 웬 일, 눈 하나 꿈쩍 안 하고 단칼에 처리를 하는가 하면 요리 솜씨들도 다들 어지간한 수준이어서 기대 이상의 상차림이 완성됐죠. 패러디이긴 해도 따라 하기에 급급한 게 아니라 멤버들의 성향에 맞게 재구성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SBS <실제상황 토요일> ‘리얼 로망스 연애편지’ 이후 6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으나 더 나아졌으면 나아졌지 부족함이 없지 뭐에요. 물론 풋풋함이야 당연히 줄었죠. 하지만 넉넉한 여유로움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었어요.

신화를 보고 있으면 장수 비결이 보입니다


동완 씨를 아이돌의 롤모델로 입명합니다 <신화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신화 멤버들이 오랜 시간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왔는지 보이더라구요.


신화의 장수 비결을 논할 때 리더의 자질을 우선으로 꼽곤 합니다. 그간 여러 토크쇼를 통해 알려진 바 있지만 이런저런 악재가 닥쳤을 적마다 리더 에릭씨가 기지와 카리스마를 발휘해 팀의 와해를 막아왔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방송을 쭉 지켜보는 동안 새롭게 깨달을 수 있었던 건 또래지만 리더의 말을 믿고 잘 따라준 중간 멤버들의 공도 만만치 않다는 사실이에요. 특히나 철이 들지 않은 것 같지만 철이 든, 웃기지 않는 것 같지만 누구보다 웃긴 김동완 씨의 역할을 결코 간과해서는 아니 되지 싶네요.


신화가 ‘T.O.P’로 활동하던 1999년이었을 거예요. 또 비슷비슷한 아이돌이 나왔다 보다 하고 채널을 돌리려다가 인터뷰 내용이 참신하고 재기발랄해서 주목할 수밖에 없었죠. 판에 박힌 듯 앵무새 같은 답을 하는 여느 아이돌들과는 사뭇 달랐거든요. 그때 신인답지 않은 패기로 인터뷰를 주도하는 멤버가 동완 씨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에 신혜성 씨나 에릭 씨가 번지점프를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그로 인해 차차 남다른 매력을 지닌 그룹으로 인지할 수 있었죠. 그래서 꽤 오랫동안 김동완 씨가 신화의 리더인 줄 알았다는 거 아닙니까. 막후형 리더가 따로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된 건 세월이 한참 흐른 뒤였어요.


늘 놀림을 당하지만 언제나 멤버들을 배려하죠


동완 씨를 아이돌의 롤모델로 입명합니다 지난 해 <절정>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것에 이어 올해는 <연가시>로 흥행까지 성공했습니다.


기억을 되짚어 보면 토크쇼에서 언제나 에릭 씨의 책임감과 리더십을 재확인시켜주는 멤버가 동완 씨였던 것 같아요. MBC 드라마 <불새>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에릭 씨가 거액의 스카우트 제의를 마다하고 모든 멤버가 함께 움직이는 길을 기꺼이 택해줬다고 증언한 것도 바로 동완 씨였죠. 빼어난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동료의 미덕을 이처럼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고 인정해주는 것도 장수의 비결 중 하나가 아닐까요? 슬플 때 함께 슬퍼해주는 것보다 기쁨을 함께 누리는 것이 실제로 더 어려운 법이거든요.


매회 못 웃긴다, 게임을 못 한다, 그래서 구멍이다, 놀림을 당하곤 하지만 그다지 노여운 기색 없이 언제나 멤버들을 배려하고 챙기는 속 깊은 동완 씨. 최근 들어서는 게임에서 모처럼 구멍이라는 굴욕을 딛고 에이스로 거듭나기도 했는데요. 지난 해 MBC 광복절 특집극 <절정>에서 이육사 역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았었죠? 당시 아이돌답지 않은 연기라며 칭찬들을 했지만 사실 동완 씨는 KBS <천국의 아이들>로 연기를 시작한 이래 한 번도 어설픈 연기를 보여줬던 적이 없습니다. 몇몇 주연 작들도 시청률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동완 씨의 연기만큼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고 봐요. 팀 내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게 멤버들의 화합을 돕고, 개인으로서는 자신의 활동을 묵묵하게 잘하니 동완씨가 팀 전체의 버팀목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동완 씨를 롤 모델로 삼아 멤버들끼리 화합하며 성장하는 아이돌이 많아지기를 바라봅니다.


동완 씨를 아이돌의 롤모델로 입명합니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정석희 (칼럼니스트)
10 아시아 편집. 이지혜 sev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