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선가는 길, 체력올림픽

시계아이콘02분 1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대선주자들 몸관리어떻게.. 복근단련 安-단전호흡 朴-만능스포트 文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사실상 대권행보에 들어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요즘 아침 6시에 일어나 1시간 가량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단련한다. 복근운동에 집중한다. 왕(王)자 근육이라는 식스팩을 만들기 위해서다. 현재 2개를 잡았다고. 식스팩을 완성해 공개한다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을 듯하다.

대선가는 길, 체력올림픽
AD


안 원장은 이전에는 이렇다할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범생이였다. 그런 안 원장이 몸을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권은 대선행보를 대비한 몸만들기로 본다.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강인한 체력이 필수다.

술,담배를 일절 하지 않는 안 원장의 유일한 취미는 바둑이다. 치밀함과 꼼꼼함이 강점인 그는 바둑을 두기 전에 두 서너 시간 공부를 할 정도로 승부에 강한 집착을 보인다고 한다. 대담집과 힐링캠프 출연 이후 벌어지고있는 여권의 검증공세와 야권 그의 행보에 대한 비판에 대해 안 원장은 여전히 묵묵 부답이다. 한 바둑계 인사는 '돌부처' '무표정의 화신 '이라는 이창호 9단을 떠올리기도 한다.


안 원장은 이달부터 '북콘서트'로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선다. '청춘 콘서트'를 통해 '안철수 바람'을 불러왔고, 책 출간으로 정치권의 핵으로 부상한 그는 자신이 가장 자신 있고 익숙한 '북콘서트'라는 형식을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무(無)경험자에서 불어온 안철수바람은 정치 9단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대권가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측근이 포함된 공천헌금의혹이 터지면서 박 전 위원장의 스트레스는 더 커졌다. 비박주자들은 대선경선 일정을 미뤄야한다고 주장하고 야당은 공천장사를 했다며 박 전 위원장에 대선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스트레스가 끓어오를 상황이다.

대선가는 길, 체력올림픽


그럼에도 박 전 위원장은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그간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마당에 이번에도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박 전 위원장을 지탱하는 체력과 정신력은 단전호흡과 체조에서 나온다.


정치권은 이를 박 전 위원장의 정치내공의 뿌리라고 보기도 한다. 박 전 위원장은 박정희 대통령시절에 국선도를 배웠다. 정치에 발을 들어선 1990년대중반 이후에는 매일 아침 5시에는 일어나 단전호흡, 요가, 팔굽혀펴기, 물구나무서기 등을 통해 심신을 수련한다. 물구나무를 선 국선도 수련모습의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채식 위주로 적게 먹고 테니스와 탁구를 즐긴다. 최근에는 빼곡한 경선일정 때문에 운동을 거르는 일이 많다. 그러나 KTX나 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쪽잠도 자지 않고 꼿꼿한 자세를 지키며 연설문을 체크하고 뉴스를 본다. 물론 간혹 피로가 쌓여 자신도 모르게 잠을 자는 경우도 있다. 朴캠프 관계자는 "작년부터 6개월간 비대위원장을 겸하며 총선 지원유세를 하고 7월부터 12월까지 대선을 치르는 강행군을 몸으로 버틸수 있는 대선주자는 아마 박 전 위원장 외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ㆍ안철수 두 대선주자가 정(靜)적인 반면 민주통합당 대선경선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동(動)적이다. 특전사 출신에 만능스포츠맨, 가리는 것 없는 식성이 그를 대변한다. 그는 학생운동을 하다 강제징집당해 공수부대에 차출된 뒤 1공수특전여단 3대대에서 복무했다. 당시 찍은 사진이 저서 '운명'을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고양원더스를 방문해 야구복을 입고 타격시범을 했고 태릉선수촌을 방문해서는 유도복으로 갈아입고, 정훈 남자대표팀 감독에게 잠시 공격기술을 배운 뒤 73㎏급 세계랭킹 1위 왕기춘 선수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넘기기도 했다. 야구 명문 경남고 출신인그는 경희대 법대 재학시절 학년대항 야구시합에서 주장을 맡아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1월7 'SBS의 힐링캠프'에 출연해 특전사에 복무한 시절을 회상하며 벽돌격파 시범을 보이다가 손가락을 다쳐 깁스를 하기도 했다.

대선가는 길, 체력올림픽


예전의 취미는 바둑, 등산, 스킨스쿠버였지만 정치인이 되서는 제대로 즐긴 적이 거의 없다. 집이 경남 양산에 있었을 때에는 땀 흘리면서 마당일을 했고 밭일이나 나무를 심는 단순노동을 즐겼다. 문 고문의 근육은 일부러 만든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얻은 근육이다.


문 고문은 생선회뿐 아니라 해산물은 모두 좋아한다. 비위가 좋아 징그러운 것도 잘 먹고 가리거나 싫어하는 음식이 없다. 문 고문은 이달 중순 본경선 시작에 앞서 매일 정책발표와 현장방문을 하고 있다. 예비경선은 6일동안 TV 및 인터넷방송 토론회 4번, 합동연설회 4번을 치렀다. 말 그대로 살인적이었다. 본경선은 이 보다 더 하다.


캠프 관계자는 "누구의 경륜이 뛰어난가를 판단하기 위해서기 보다는 누구의 체력이 더 강인한가를 테스트하기 위해 마련된 일정인 것 같았다"라면서 "남은 본경선과 12월 대선의 일정을 감안하면 특전사시절보다 더 혹독한 일정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