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미국 뉴욕에 사는 한국계 여성이 8500만달러(약 963억원)의 복권에 당첨되는 대박을 터뜨렸다.
4일(현지시각) AP통신, 폭스, ABC 등 현지 매체는 최진옥(54·사진)씨가 지난달 1일 집 근처 뉴욕 스태턴 아일랜드의 한 주류판매점에 막걸리를 사러갔다 함께 구입한 ‘메가 밀리언스’ 복권에 당첨됐다고 전했다.
최씨는 지인들과 함께 하는 파티에 가져가기 위해 '백세주'를 샀다가 주류판매점에 걸린 복권 광고를 접했다. 거액의 당첨금에 혹한 최씨는 막걸리와 함께 복권을 샀다.
그는 이틀 뒤에 인터넷으로 복권당첨 번호를 조회했고 곧 자신이 행운의 주인공이 된 걸 알았다. 이 복권은 1등 번호가 나타나지 않아 9번이나 상금이 이월됐으며 1등 당첨금은 무려 8500만달러(한화 약 965억원)로 치솟았다.
최씨는 복권에 당첨되고 거의 한 달 만인 이번달 1일 당첨금 수령을 위해 변호사를 대동하고 메가밀리언 회사에 나타났다. 그는 세금을 제하고 실제로 받게 되는 금액은 4040만달러(약 455억원)다.
최씨는 현지 언론과의 짧은 인터뷰에서 "정말 깜짝놀랐으며 아직도 얼떨떨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상금의 용처를 묻자 그는 "조금 더 큰 아파트를 사고 인생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고 간단히 대답했다. 일시불 수표로 상금을 수령한 그는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떴다.
한편 최씨가 당첨된 번호는 '3, 4, 24, 36, 52, 45(메가볼)'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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