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4오버파, 퓨릭이 사흘째 선두, 매킬로이도 우승경쟁 가세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특급루키' 김경태(26ㆍ사진)가 고비를 맞았다.
김경태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파70ㆍ740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총상금 850만 달러) 셋째날 4타를 잃어 공동 13위(2언더파 208타)로 주저앉았다.
사흘째 선두를 지킨 짐 퓨릭(미국ㆍ11언더파 199타)과는 9타 차로 벌어져 PGA 생애 첫 승의 희망이 멀어진 상황이다.
전반까지 1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후반에서만 5타를 잃어 추격의 힘이 빠졌다. 10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뒤 16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빠뜨렸고 1벌타를 받고 친 다섯 번째 샷마저 벙커로 보내 트리플보기를 작성했다. 17번홀(파4)까지 충격이 이어져 보기로 1타를 더 까먹었다.
선두권의 우승 경쟁은 화려해졌다. 퓨릭에 이어 '2010 디오픈챔프'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이 1타 차 2위(10언더파 200타)에 바짝 따라붙었고, 미국의 빅루키 키건 브래들리가 3위(7언더파 203타)에서 뒤쫓고 있다. 테니스스타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와의 열애로 부진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함께 공동 4위(6언더파 204타)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다.
75승 사냥에 나섰던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그러나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지만 공동 24위(이븐파 210타)에 그쳐 선두그룹과는 멀어졌다.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가 같은 자리다. 양용은(40ㆍKB금융그룹)과 배상문(26ㆍ캘러웨이)은 공동 44위(4오버파 214타)로 다시 밀렸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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