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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공정경쟁 통해 대중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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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갖춰 외국사와 대항력 키워야

LCC, 공정경쟁 통해 대중화 요구 공정경쟁 문제는 기존 항공사들이 자회사를 투입시킨 후 자사의 공급석을 줄이거나 노선 자체를 통째로 이관함으로써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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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저비용항공사의 국내 진출이 대거 한국시장에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5개사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공정하게 경쟁해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항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해외 LCC에 대한 대항력을 키워야 한다.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LCC)와 고비용항공사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애초 LCC에는 관심조차 없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를 통한 우회적 시장진출로 소비자선택권과 대중화도 ‘자칫 공염불로 끝나지는 않을까’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2005년 1월 제주항공이 설립되면서 국내 LCC 시장이 본격 개막했다. 당시 국내 항공업계는 회의적 반응으로 시장을 평가했으나 소비자 인식개선을 기대하며 장밋빛 전망을 예상했다. 이에 2008년 대한항공은 ‘진에어’,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을 각각 설립하고 LCC 경쟁에 뛰어들었다. 자칫 모 회사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방패막이로 활용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컸다.

이른바 공정 경쟁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공정경쟁 문제는 기존 항공사들이 자회사를 투입시킨 후 자사의 공급석을 줄이거나 노선 자체를 통째로 이관함으로써 시작됐다. 특히 소비자들이 LCC의 추가 시장진출로 기대했던 선택권 확대에 보탬이 되지 않아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8년 한 해 동안 수요가 가장 많은 노선에 총 480만 석을 공급했지만, 진에어가 본격 운항을 시작한 이후 공급석을 줄여 지난해에는 2008년보다 115만 석을 축소한 365만 석을 공급하는데 그쳤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만 공급석을 다소 늘렸을 뿐, 2008년 이후 매년 축소해 왔다.


특히 김포~김해, 김해~제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에어부산은 해당노선의 신규취항과 함께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해당노선에서 빠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없어지는 꼴이다.


운임 인하효과에도 부정적
LCC가 시장에 참여하면서 기존 항공사 대비 항공운임의 인하효과는 얼마일까? 완전경쟁 체제에 있는 국내선과 LCC가 참여한 근거리 국제선은 (항공사마다 운용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가격 인하를 통한 물가안정 효과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반면 LCC가 단독으로 취항하거나 모회사에 동시에 취항하는 일부 노선의 경우 실질적인 운임 인하효과는 거의 없다.


예를 들어, 인천~괌 노선은 대한항공과 자회사인 진에어만 운항하는 노선으로 사실상 단독노선이다. 9월 3일 출국해 7일 귀국하는 이 노선의 최저운임은 홈페이지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대한항공 54만원, 진에어 44만원 수준이다. 반면 국내외 8개 항공사가 경쟁하고 있는 방콕 노선은 운항거리가 괌보다 다소 먼 2281마일 거리인데도, 최저운임 25만원(제주항공 기준)으로 괌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이처럼 모-자회사 간의 실질적인 운임인하 효과가 미미한 실정이다. 더구나 국제항공운수권 배분 등에는 모-자회사가 동시에 참여해 배분 가능성을 2배로 높이는 방식으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2010년 하반기 항공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일본 나리타 노선 배분 당시 대한항공과 진에어,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은 각각 별도법인 자격으로 심사에 참가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운수권을 배분받지 못했지만 자회사인 에어부산이 받은 운수권을 공동운항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어 결국 경쟁사에 배분될 가능성을 낮춰버리는 역할을 했다.

틈새 개척 통해 ‘공정 경쟁해야’

진에어와 에어부산 등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의 역할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우리나라의 LCC 역사를 개척한 제주항공은 기존 두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던 노선에 침투해 운임 인하 효과를 발생한 반면, 대한항공의 진에어는 기존항공사가 취항하지 않았던 틈새노선을 개설하며 여행범위를 확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부산은 국제선 성장의 음지와 다름없던 지방발 국제선을 확대함으로써 시장 발전의 토대가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눈치를 보며 ‘진에어와 에어부산을 제외한 다른 LCC의 상품을 팔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는 여행업계의 불만토로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들의 부정적인 시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자회사형 LCC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고, 시장 발전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LCC가 공정한 경쟁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업계에서는 해외 LCC들이 대거 한국시장에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5개사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공정하게 경쟁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항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해외 LCC에 대한 대항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기존 대형항공사가 가지고 있는 독점노선을 파고들어 가격경쟁을 펼치고, 기존 항공사의 LCC 영업방해 등을 비판하는 등 LCC 전선을 형성하지 못하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 가족 두 지붕’ 체제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LCC 시장은 물론 국내 항공산업에도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코노믹 리뷰 조윤성 기자 korea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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