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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역' 2014년 개통 차질.. 성남에 임시역사 마련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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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수도권고속철도 수서역 건설을 놓고 서울시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계획안을 모두 보류, 오는 2014년 말 개통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철도시설공단은 서울시가 5,6월에 이어 지난 1일까지 3차례에 걸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서역 그린벨트(GB)관리계획 심의를 보류했다면서 이로인해 2014년 말까지 건립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철도공단은 작년 3월 수서역 GB 관리계획 수립을 신청, 서울시 지속가능성평가와 국토부 사전심사를 거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에 상정했으며 모두 보류됐다.


GB 관리계획은 고속철도 수서정거장 시설의 설치 계획 등을 담고 있다. 이날 위원회는 KTX 차량이 지나는 박스형 터널을 보호하기 위해 흙을 쌓는 이른바 성토 구역을 주변 농지 높이에 맞추는 문제와 방고개길로 불리는 수서역의 교통개선 대책, 주변 개발계획 등에 대해 국토부와 서울시, 강남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관련기관간 협의가 필요하다며 소위원회로 돌려보냈다. 앞서 지난 5월과 6월에도 위원회에 상정됐었지만 모두 보류된 바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이번에는 소위원회 심의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상정된 것인데도 다시 소위로 돌려보냈다"면서 "아무런 해명도 없이 잇따라 보류시킨 것은 무책임한 행정행위이며 국책사업인 KTX 수서역 건설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도공단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수서역 GB관리계획 수립을 3차례에 걸쳐 보류함에 따라 2015년 수도권고속철도의 성공적인 개통을 위해 우선 성남시 구간에 임시역사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이로 인해 발생되는 국민들의 불편과 불만에 대한 모든 책임은 서울시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수서와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평택을 잇는 길이 61.0㎞의 수도권 고속철도는 총 예산 3조7231억원이 투입된다. 올 1월부터 총 9개 구간에서 동시에 착공됐다. 수서역은 수도권 KTX의 출발점이며 그린벨트인 강남구 수서동 201-5 번지 일대 11만8133㎡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7941㎡ 규모로 건설이 계획돼 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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