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3일 새누리당의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 "4·11 총선 비대위원장인 박근혜 후보가 국민들에게 백배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당시 박 비대위원장이 이같은 공천 장사를 더 큰 문제이고 몰랐다고 해도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밑에서 이렇게 해먹고 있는데 대통령이 됐을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하기 전에 공천 장사를 하면, 집권 후에 공기업을 팔아먹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천장사는 20세기 일인데 21세기 들어와서 비례대표 공천 장사를 하는 당이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후보가 책임자로서 사과가 없고 남 일처럼 검찰에 맡겼다"며 "새누리당 집권시 이 나라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가 굉장히 나빠지고 있다"며 "8월 임시 국회에서 민생경제 촉진 법안을 만들고 빨리 결산심의해야 하는데 새누리당이 국회를 안 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어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8월 임시국회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내곡동 사저 특검도 반드시 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게 내수경제 진작시키는 상임위 활동과 결산심의, 그리고 내년 예산에 관한 충분한 토론"이라며 원내대표단에 국회 의사일정 협상에 전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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