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민병두 의원은 2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겨냥한 것과 관련해 "본인에게 관용을 보이고 타인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중적 자세를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근헤 후보는 지난 31일 안 원장이 분식회계 혐의로 구석된 최태원 회장의 구명 탄원서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그런 것을 우리가 고쳐야 하는 것 아니게냐"며 "경제민주화의 핵심 내용중 하나"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민병두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후보는 한나라당 대표시절 과거 분식 회계 유예기간 요청에 긍정적인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해 2004년 12월 15일 당시 한나라댕 대표였던 박근혜 후보의 경제 5단쳬장 면담 발언론을 공개했다.
그는 " 박 의원이 당시 2004년 경제 5단체장과 간담회에서 '적절한 유예기간을 줘 기업스스로 투명성 확보하면 장기적 한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안 교수의 구명 탄원서 서명이 개별 재벌총수를 위한 것이었다면, 박 전 위원장의 입장은 분식회계를 한 재벌들에 대한 포괄적 사면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이 말하는 경제민주화의 핵심내용 중 하나에 `2004년 기업의 과거 분식회계 유예 발언'도 포함되는 것인지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의원이 그해 겨울이 한 일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며 "경제민주화는 화장과 성형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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