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변형된 스테이블포드가 뭐야?"
'아이돌스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이 선전하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르노타호오픈(총상금 300만 달러)이 변형된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져 화제다.
노승열은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르노 몬트리우스골프장(파72ㆍ7472야드)에서 끝난 1라운드에서 13점을 확보해 선두 안드레스 로메로(아르헨티나ㆍ14점)와 1점 차 2위에서 추격전에 나섰다.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낼 호기다.
프랭크 스테이블포드라는 웨일즈의 한 외과의사가 100년 전 고안한 '스테이블포드'는 스코어를 득점으로 환산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골퍼들이 1~2개 홀에서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하고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약간의 수정을 거쳐 1931년 지금의 '변형된 스테이블포드'로 완성됐다. 핵심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해 버디 이상은 포인트를 많이 주는 반면 보기 이하는 감점이 적다는 대목이다.
파가 0점, 역시 기준점이다. 하지만 버디는 2점, 이글 5점, 알바트로스 8점으로 화려한 샷에 대한 보상이 크다. 반면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으로 페널티가 상대적으로 적다. 바로 노승열처럼 버디도 많이 잡아내지만 보기 이상의 스코어도 많이 기록하는 기복이 심한 선수에게 적격이다. 노승열은 이날 버디 7개(14점)와 보기 1개(-1점)를 묶어 13점을 기록했다.
4언더파를 친 존 맬링거(미국)가 5언더파를 친 리키 반스(미국)와 똑같이 11점을 얻어 공동 3위에 올랐다는 게 좋은 사례다. 맬링거는 8번홀(파5)이글로 5점, 버디 4개로 8점, 보기 2개로 -2점 등 11점, 반스는 버디 6개로 12점, 보기 1개로 -1점으로 11점을 작성했다. 맬링거의 이글이 높이 평가받았다는 이야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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