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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우라늄광 개발 소식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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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헨지사, 금산·옥천·대전·괴산 등 우라늄 매장량 많아 사업성 커…지자체들, 개발 반대 움직임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청권이 우라늄광산 개발 소식으로 시끄럽다. 호주 광물탐사업체인 ㈜스톤헨지 메탈즈가 충남 금산과 대전, 충북 괴산 등지에서 우라늄광을 개발하겠다는 발표를 한 뒤다.


리차드 헤닝 스톤헨지 사장은 지난 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전과 충북 옥천·미원·괴산 등의 우라늄 광산지역에서 우라늄 광산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이 프로젝트로 앞으로 20년간 국내 원자력 수요의 25%쯤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1970년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우라늄 매장을 확인한 곳이다. 이곳엔 강철·항공우주·건전지·전기차산업의 핵심광물인 바나듐도 묻혀있어 개발잇점이 높다고 보고 있다.


스톤헨지의 우라늄광 개발은 우라늄값이 크게 오른 이유가 한 몫 했다.우라늄매장 확인 때 우라늄의 낮은 값과 등급 등으로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파운드당 5달러였던 우라늄값은 50달러까지 올라갔다.

◆금산군에서 시작된 우라늄광 개발=충청권의 우라늄광 개발은 2009년 토자이홀딩스(현 프로디젠)사 충남 금산군 복수면 목소리 일대에서 우라늄과 바나늄 생산을 추진하며 시작됐다. 이 우라늄광 개발은 금산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환경대책 문제 등으로 충남도가 채광계획을 허가하지 않아 행정소송 중이다.


금산군의회는 우라늄광산 행정재판을 앞두고 충남지역 시·군의회 의장 및 의원들의 뜻을 모아 반대 서명부를 만들어 지난 5월 말 대전지방법원에 냈다.


충남 시·군 의장 및 의원들의 반대서명은 충남 시·군 주민들의 대변인 자격으로 이뤄진 것으로 충남도민 차원에서 반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라늄광산이 개발되면 광물찌꺼기에서 생기는 사람 몸에 유해한 방사선 검출 및 황철석 매장에 따른 원광채굴 때 공기, 물 등과 접촉해 산화작용으로 인한 중금속이 생겨 대전시 유등천, 갑천 등 금강수계 및 지하수오염이 뒤따른다는 게 주민들과 충남도의 반대이유다.


◆지자체들 광산 개발 반대 움직임=스톤헨지는 대전과 충북 옥천·괴산·미원 등 국내 26개 광구에 대한 광업권을 갖고 있다. 금산일대 개발을 시작으로 충북 미원·괴산 일대로 개발을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먼저 인가권자인 대전시와 충남도는 특별한 언급을 자제한 채 상황파악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경우 다소 생소한 우라늄 개발 소식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광업권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대전시 및 충남도 관계자는 “스톤헨지의 우라늄 개발과 관련, 지금까지 특별히 접수된 사안은 아무 것도 없다”며 “앞으로 채굴계획 등이 제출되면 시민들의 환경과 안전을 최우선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금산군은 토자이홀딩스와의 싸움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스톤헨지까지 우라늄광 개발계획을 발표해 반대 움직임이 가장 크다. 지역이미지 실추로 지역경제 붕괴, 인명 피해 등 생존권 위협과 지자체 존립마저 위태롭게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우라늄 매장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충북 옥천과 괴산지역 주민들도 개발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옥천군의회 관계자는 “주민들의 생명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생존권과 관련된 중요사안이다. 지역자체 존립마저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반대의견을 나타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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