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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드라기 실망' 다우 0.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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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기대를 모았던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뉴욕 증시가 4일 연속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5일 연속 주저앉았다.


2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92.18포인트(-0.71%) 하락한 1만2878.8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0.44포인트(-0.36%) 밀린 2909.77, S&P500 지수는 10.14포인트(-0.74%) 빠진 1365.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알맹이 없었던 드라기 기자회견= 지난달 기준금리 0.25% 인하를 결정했던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이어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에서도 별다른 대책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주 유로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밝혔던 드라기 총재는 ECB가 비전통적 조치들을 취할 수 있고 전면적인 공개시장조작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없는 화려한 수사에 그쳤다.


국채 매입 재개에 대해서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유로존 국채 매입이 허용된다는 점을 전제로 EFSF와 함께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유로존 부채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ECB가 아니라 유럽 정부가 EFSF의 국채 매입을 허용하는 등 먼저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 보호와 관련된 자신의 발언에 미디어의 관심이 높았던 것에 대해 매우 놀랐다고도 말했다.


결과적으로 드라기에 대한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고 유럽과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증시가 각각 5.2%, 4.6% 무너졌다.


영국 중앙은행(BOE)도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와 양적완화 규모 동결을 결정했다. BOE는 지난달 양적완화 규모 500억파운드 확대를 결정했고 시장관계자들은 오는 11월께 BOE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제조업 지표 부진=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증가했고 제조업 지표는 예상 밖의 부진을 나타냈다.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에 비해 8000건 늘어난 36만5000건을 기록했다. 다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 37만건을 밑돌았다는 점이 위안거리였다.


지난주 35만3000건으로 발표됐던 직전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5만7000건으로 상향조정됐다.


실업수당 연속 신청건수는 전주에 비해 1만9000건 줄어든 327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집계 시장전문가 예상치 328만8000건보다 적었다.


6월 공장주문은 예상 밖의 감소를 나타냈다.


이날 상무부는 미국의 6월 공장주문이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은 0.5% 증가였다.


상무부는 5월 공장주문 증가율도 지난달 0.7%로 발표했던 것을 0.5%로 하향조정했다.


◆페이스북 장중 20$ 붕괴= 제조업 지표 부진에 알코아가 2.97% 빠지며 다우 30개 종목 중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JP모건 체이스(-2.31%) 듀퐁(-1.84%) 코카콜라(-1.56%) 등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8% 줄었다고 밝힌 제너럴 모터스(GM)도 2.64% 급락했다.


6일 연속 하락한 페이스북은 간신히 20달러선을 지켰다. 전일 대비 0.84달러(-4.02%) 급락한 20.0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장중 최고 5.08% 급락하며 19.82달러까지 하락, 상장 후 처음으로 장중 20달러선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페이스북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날 2명의 고위 임원이 페이스북을 떠나겠다고 밝혔고 오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보호 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페이스북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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