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간)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관망세가 형성된 가운데 유로존 위기 해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투자심리를 떨어뜨렸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49%(64.33포인트) 내린 1만3008.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43%(5.98포인트) 하락한 1379.32를, 나스닥지수는 0.21%(6.32포인트) 내린 2939.52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 고급 핸드백 메이커인 코치가 실적 부진에 19% 하락했고 메디케어 업체 후마나도 13% 하락했다. 애플은 주식 액면분할 후 다우지수 편입을 검토 중이라는 샌포드 C. 번스타인의 전망에 2.6%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예상 외로 호조를 보였지만 오히려 FRB의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책 가능성을 낮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상무부 발표 6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지만 개인소득은 3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을 깨고 5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했으며, 제조업 지표인 시카고 공급관리자협회(ISM)의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올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주요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인 5월 S&P/케이스쉴러지수도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한편 2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대해서도 독일 정부가 유럽안정화기구(ESM)에 은행 면허를 부여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회의론이 증폭됐다.
유가도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9%(1.72달러) 내린 배럴당 88.06달러로 마감했다. 런던국제거래소(ICE)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도 1.2%(1.28달러) 하락한 배럴당 104.92달러를 기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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