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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韓축구, 종주국 넘고 새 역사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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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韓축구, 종주국 넘고 새 역사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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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홍명보 호'는 과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거머쥘 수 있을까.

대표팀은 5일 새벽 3시(한국시각) 카디프 밀레니엄 구장에서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을 치른다. 관문을 통과하면 최소 동메달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상대는 만만치 않다. 개최국이자 '축구 종주국' 영국이다.


영국이 올림픽 축구 무대에 서는 건 64년 만이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으로 축구협회가 분리돼 국가 단위로 나서는 올림픽에 그간 불참했다. 이번에는 개최국이란 명분을 앞세워 단일팀으로 출전했다. 금메달 도전은 정확히 100년 만이다.

선수 구성은 명성답게 탄탄하다. 대부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이다. 주장인 라이언 긱스는 박지성의 과거 팀 동료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아론 램지(아스널), 톰 클레버리(맨유), 다니엘 스터리지(첼시) 등 수준급 유망주도 총출동했다. 크레이그 벨라미(리버풀), 미카 리차드(맨체스터 시티) 등은 긱스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브라질과 더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개최국의 프리미엄도 빼놓을 수 없다. 관중들의 일방적 응원은 물론 일정에서도 이득을 챙겼다. 8강전 장소인 카디프는 영국이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 장소다. 2경기 연속 같은 경기장에서 뛰는 덕에 잔디 적응과 이동의 부담이 없다. 반면 한국은 런던에서 다시 짐을 꾸려 움직여야 한다. 그만큼 체력 면에서 불리하다.


현지 분위기 역시 영국의 승리에 무게를 싣고 있다. BBC 등 영국 언론은 한국보단 4강에서 만날 브라질을 더 신경 쓰는 눈치다. 영국 각 베팅업체들은 일제히 영국의 승리에 1.8~2.0배의 배당률을 제시했다. 한국 승리 배당률은 3.1~3.3배다.


하지만 대표팀에게 영국은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우선 '단일팀'이란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구성원 간의 끈기가 모래알 수준에 가깝다. 애초 단일팀 구상 자체가 잉글랜드의 고집에서 비롯됐고, 선수 선발도 잉글랜드 위주로 이뤄진 탓이다. 개막 직전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는 발을 빼기도 했다. 평소 발을 맞춰본 선수들이 아니기에 조직력도 썩 좋지 않은 편. 설상가상, 웨일즈 출신 긱스는 경기 전 행사에서 영국 국가를 부르지 않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전력을 놓고 봐도 대표팀은 지레 겁먹을 이유가 없다. 선수 개개인의 명성은 높지만, 대부분 전성기가 지났거나 이제 막 꽃을 피우는 유망주들이다. 이름값과 실력이 비례하지 않는 셈. 실제로 영국은 한국이 지난 달 평가전에서 3-0으로 완파한 세네갈과 1-1로 비겼다. 주전 골키퍼를 제외하면 최근 유로 2012 참가 대표팀 멤버도 찾아볼 수 없다. 절반가량이 현 성인대표팀인 한국과 정반대의 색깔을 나타낸다. 주장 구자철은 "우리가 어떤 히스토리를 만들지는 아무도 모른다. 기적을 만들고 싶다"라고 자신감과 결의를 동시에 드러냈다.


승부는 미드필드와 골 결정력에서 갈릴 공산이 높다. 두 팀은 모두 4-2-3-1 포메이션으로 중원을 두텁게 쌓는다. 영국 축구전문가 조나단 윌슨은 "영국이 조직력이 뛰어난 한국을 상대로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지 못한다면 고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공수 연결고리인 기성용의 활약 여부가 핵심이다. 또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두 골밖에 넣지 못한 득점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박주영, 지동원 등 공격수들의 선전이 필요하다. 영국이 창보다 방패가 약한 팀이란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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