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2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과거 SK그룹 회장 구명논란에 대해 "대권주자에서 그런 정도의 사건은 먼지"라며 "검증의 축에도 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인 이 최고위원은 불교방송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서 "지금 박근혜 전 위원장이 당하고 있는 것을 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통합당 대선경선의 8명 주자와 이해찬 대표까지 당직자 회의를 하면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참석자 거의 전원이 전부 날마다 박근혜 전 위원장에 대해서 이런 저런 공격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새누리당 후보들에 언론까지 (박 전 위원장에 대한 검증을)하는 마당에 그런 (안원장의 구명논란) 정도를 가지고 정말 해명을 해야 될 정도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면 그런 정도는 먼지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안 원장의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 대해서는 "읽으나 안 읽으나 하도 우리 언론들이 많이 보도를 해줘서 언론만 보고도 알 수가 있다"면도 "유명한 신경숙 소설가의 소설을 읽고 나서 그런 사람을. 작가를 논하고 평하고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 5개월 후면 대한민국의 안위와 국민들의 평안을 책임지고 생명과 재산을 책임질 일국의 대통령을 뽑는 자리"라면서 "대통령이 어떤 자리인지 알고 있는 사람, 대통령을 할 수 있을만한 자질과 경험, 경륜을 쌓아왔고 그러기 위해서는 수 십년 동안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자신의 입장과 상황이 터질때마다 견해를 밝히면서 국민들이 짐작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굉장히 큰 지도자를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안 원장을 겨냥해 "책 한권 읽고 그것을 독후감을 써서 대통령을 뽑을건가 말건가를 얘기를 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적어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최고 지도자를 뽑을 때는 충분한 경험과 경륜과 생각을 가늠해볼 수 있고 특히 각종 행보에 대해서 좀 가늠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된"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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