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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6개월여 만의 최대매수..코스피 1880선 '훌쩍'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5초

외국인 현·선물 쓸어담기+기관 가세.."전·차 달리고 조선 숏커버링"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외국인의 힘'이 또 한 번 검증된 하루였다. 7월의 마지막 날 코스피는 38포인트 이상 오르며 1880선을 회복했다. 지난 26일부터 4거래일간 코스피는 무려 112포인트(6.36%) 뛰었다.


3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8.20포인트(2.07%) 오른 1881.99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5394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53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수 약진의 중심에는 외국인이 있다.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간 현물 시장에서 1조5814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선물 외국인 역시 1만3169계약 이상을 사들였다. 3거래일째 현·선물 시장에서 동반 '사자'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6100억원어치 이상을 사들이며 지난 2월2일(1조96억원) 이후 6개월여 만에 최대 규모의 매수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의미있는 추가 부양책이 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지난해 12월 ECB가 4890억유로의 1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시행한 이후 외국인의 유동성 랠리가 펼쳐진데 따른 일종의 학습효과에 따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개인은 1조968억원어치를 대거 팔았다. 지난 1월20일(-1조1515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팔자'세다. 개인의 강도 높은 차익실현 물량에도 불구,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는 이 물량이 모두 받고도 남았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06억원, 507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의 경우 우정사업본부 중심의 국가·지자체(4242억원) 물량이 주를 이뤘다. 프로그램으로도 7188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선물 외국인의 7800계약 이상 되는 강한 '사자'세에 차익거래로 4242억원이 들어왔고 비차익으로도 2945억원 이상 '사자' 물량이 유입됐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외국인이 3789억원어치 이상을 사들인 전기전자 업종이 2.5% 올랐고 외국인(1155억원)과 기관(1872억원)의 동반 러브콜을 받은 운송장비도 2.58% 강세를 보였다. 은행(4.06%)을 비롯해 건설업(2.80%), 통신업(2.39%), 금융업(2.08%)증권(2.72%) 등도 2% 이상 올랐다. 섬유의복(-0.30%)과 전기가스업(-0.30%)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1% 이상 오르는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현대중공업이 6.61% 급등했다. 실적우려와 유로존 신용위기로 모멘텀을 잃었던 조선업종에 숏커버링 물량이 몰리며 업종 전반이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2.67%)를 비롯해 현대차(1.94%), 포스코(1.96%), 기아차(2.76%), LG화학(2.28%), 신한지주(2.12%), SK하이닉스(1.88%), SK이노베이션(1.97%), KB금융(2.26%), NHN(2.04%)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생명과 한국전력은 각각 0.22%, 0.78%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67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253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77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4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았다. 전날보다 2.15포인트(0.46%) 올라 467.61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0원 내려 113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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