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국 식품업계가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런던에서 세계 소비자들을 상대로 '금메달'을 노린다.
코트라는 지식경제부 주최로 런던올림픽에 맞춰 30일부터 9월2일까지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의 런던 뉴몰든 매장에서 '대·중·소 동반성장을 위한 한국식품전'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CJ·홈플러스·영국 한인 유통기업 등과 함께 진행되는 판촉전이다.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유럽 수출 및 한국 식품의 세계화를 위해 마련됐다.
국내 기업들은 테스코 측에서 마련한 특판 장소에 제품을 진열하고 시식행사를 통해 영국 소비자들에게 자사 식품을 소개한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식품은 테스코에 정식으로 입점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제식품·한일식품·태경농산 등의 중소기업에서 롯데·CJ·대상 등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총 25개 식품업체가 참여했다. 행사기간 동안에는 라면·홍초·불고기소스·인삼차·이천쌀·알로에음료 등 146종의 한국 식품이 소개돼 영국인들의 입맛을 노린다.
전일 테스코 뉴몰든 매장 앞에서 개최된 개막행사에는 조석 지경부 제2차관과 에드워드 데이비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를 비롯해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및 영국 식품·유통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테스코 관계자는 "한국 식품의 영국 수출은 지난해 약 9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제품은 최근 K팝 등의 한류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으므로 여기에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강화된 가격경쟁력을 잘 활용한다면 영국 유통망 진출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권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한류 확산으로 한국적인 것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이를 효과적으로 마케팅과 연결시키는 것이 부족했다"며 "월마트·까르푸 등과 함께 세계 3대 소매유통업체인 테스코와 한국식품전을 개최함으로써 해외 진출이 쉽지 않았던 한국 식품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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