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한국 여자 유도 김경옥이 짜릿한 한판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김경옥은 29일(한국 시각) 영국 엑셀 런던 경기장에서 열린 52kg급 16강전에서 에리카 미란다(브라질)를 맞아 조르기 한판승을 거뒀다.
김경옥은 경기 시작 1분여 만에 유효를 따냈지만, 이후 상대의 적극적 공세에 반대로 유효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미란다의 거친 움직임에 얼굴을 가격당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후 팽팽한 기 싸움이 계속됐고, 정규시간 5분이 모두 흐른 뒤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돌입과 함께 적극적으로 달려든 김영옥은 상대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순식간에 조르기 공격을 들어갔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당황한 미란다는 속절없이 당했고, 결국 경기 포기를 선언했다. 김경옥이 조르기 한판승으로 8강전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김경옥은 전국체전 11년 연속 금메달로 국내에선 독보적 존재.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선 나카무라 미사토(일본)에 패해 아쉽게 메달에 실패했던 바 있다. 한국 여자 유도는 1996 애틀란타 올림픽 63kg 조민선 이후 금메달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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