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땅콩검객’ 남현희가 압도적 기량을 과시하며 플뢰레 개인전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남현희는 29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영국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8강에서 이케하타 가나에(일본)를 맞아 15-6 완승을 거뒀다.
일방적 우세였다. 이케하타는 '우승후보' 그루찰라(폴란드)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8강에 오른 상대. 하지만 남현희에 비하면 한 수 아래였다. 남현희는 시작부터 가벼운 몸놀림과 함께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고, 5-0으로 앞선 채 1회전을 마쳤다.
2회전 들어 이케하타가 반격에 나섰지만 남현희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를 빨리 끝내려는 듯 더 적극적 공세를 퍼부었다. 남현희는 1회전보다 더 많은 점수를 뽑아내며 12-3으로 2회전을 마쳤다.
남현희는 3회전 시작과 함께 3점을 내주기도 했지만, 이내 곧바로 정상 흐름을 되찾았다. 결국 3회전이 1분도 지나기 전에 15점을 따내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펜싱 플뢰레는 3분 3회전으로 치러지며 15점을 먼저 따낸 선수가 남은 시간에 관계없이 승리한다.
한편 남현희는 준결승전에서 또 다른 강적 엘리사 디 프란시스카(이탈리아)와 맞대결을 벌인다. 결승에 오를 경우 세계랭킹 1위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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