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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부활기]자영업자, 맞춤형 지원하면 오뚝이처럼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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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폐업 악순환 속에서 자영업자 구하기

‘힘들다’ ‘힘들다’ 여기저기서 ‘힘들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중에서도 2012년 7월말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든 사람들은 누구일까. 아마도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서민, 그 중에서도 조그만 규모의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아닐까.
지금도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창업과 폐업을 반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기를 하려는 영세자영업자들의 경우 경영능력이나 자본력에 있어서 종전보다 배. 이상의 노력이 따르는 동시에 그만큼 위험부담도 높다고 지적한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같은 자영업자의 패자부활전 사례를 통해 그들의 부활을 돕는 지원제도를 알아봤다.

# 호텔 일식 부문에서 20년 조리사로 일한 최준영(가명·50대)씨는 은퇴후 퇴직금 6000만원을 투자해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 부근에서 아내와 함께 포장마차식 주점을 냈다. 그런데 사업을 시작한 지 몇 개월이 흘러도 고객 유치는 커녕 매출이익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적자였다. 김 씨는 중간에 가게를 접을까도 생각했지만 그의 나이에 재취업을 하기도 힘들었다. 수소문 끝에 소상공인진흥원에 의뢰해 전문가 컨설팅을 받았고 그가 처한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었다. 그는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메뉴를 특화하고 다양한 마케팅으로 고객관리를 한 결과 월매출 300~400원에 순이익 100~200만원 적자였던 상태를 월매출 950만원, 월순이익 450만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 서울 영등포구에서 찜닭집을 운영하는 김정태(가명·40대)씨는 고향인 안동에서 어머니께 전수받은 찜닭조리법을 주 무기로 삼아 창업을 했다. 그런데 창업초기 운전자금 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과거에도 오락실 사업 등을 하다 폐업했던 경험이 있는 김 씨는 더 이상 갈곳이 없다고 느꼈다. 고통 받고 있던 중 그는 지인의 소개로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운영 중인 창업컨설팅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자신에게 맞는 자금지원 방법과 지원처를 소개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원을 받아 약 4500만원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고 가게 문을 열게 됐다. 다행히 어머니께 전수받은 찜닭 맛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았고 그는 현재 종업원 1명을 고용할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패자부활기]자영업자, 맞춤형 지원하면 오뚝이처럼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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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또는 재기를 노렸으나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자영업자들이 기관의 도움을 받아 성공한 사례다. 최근 자영업자들이 폐업과 창업을 반복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소상공인진흥원이 매달 발표하는 자영업자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자영업자수는 총 583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2.98%가 증가했으며 전월대비 0.16%가 감소했다.

지난해 보다 전체적으로 16만9000여명이 늘었으나 지난달에 비해선 9000명이 감소한 것이다. 이 통계를 보면 해마다 창업하는 자영업자의 수는 늘고 있지만 그만큼 문을 닫는 폐업자들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오근 서울신용보증재단 창업컨설턴트는 “600만 자영업자 중 들어오는 수가 약 10%, 나가는 수도 거의 10%씩 차지한다”며 “자영업자들이 무너지는 건 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거시경제 담당 연구위원은 “경기가 안 좋은데도 자영업자가 느는 이유는 금융위기 이후 노동시장을 이탈했던 인력들이 실직기간이 길어지자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영업을 선택하고 있고 은퇴를 맞은 베이비부머 세대들과 좋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취업을 미루고 있는 청년층들이 대거 창업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하반기에도 국내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자영업자들의 매출 부진과 수익악화로 폐업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폐업자는 약 9000명, 그들은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새로 취업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업종전환이나 재기를 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국내 자영업자들 80% 이상이 종사자 5인 미만의 영세업체들이다. 기업이나 대규모 사업체를 가진 자영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도 부족하고 정보도 부족한 영세한 자영업자들은 폐업을 한 후 재기하거나 다른 업종으로 전환할 때 대부분 위 사례자들과 같은 문제들로 고민에 빠지거나 고전을 면치 못한다.


[패자부활기]자영업자, 맞춤형 지원하면 오뚝이처럼 일어선다 폐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신이 처한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다. 최근 자영업자들을 지원하는 컨설팅이 필요한 이유다. 사진은 신한은행이 개최한 ‘맞춤형서민금융상담’ 현장(왼쪽)과 포장마차가 즐비한 거리 풍경.


특히 초보 자영업자들에 비해 일단 앞서 패배의 쓴 맛을 본 자영업자들의 경우엔 고질적인 문제점이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이 있다. 실제 상담창구에서 다양한 자영업자를 상담하고 있는 이오근 창업컨설턴트에 따르면 약 5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자영업자 자신이 뚜렷한 목표의식이 없는 경우다. 자기자신에게 적합한지 아닌지 검증하지 않고 겁 없이 시장에 뛰어들거나 남의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일 경우가 그렇다. 이런 상태에서 재기하면 100발 100중 모두 실패한다는 지적이다.


둘째 변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질 경우다. 시대와 사회가 변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욕구도 변화하는데 그것을 부정하면 따라갈 수 없게 된다.


셋째 자만심 때문이다. 조금만 장사가 잘 되면 골프를 치러 다니거나 호기로 사업을 확장해서 자금난이 생겨 다시 어려워지는 경우다. 넷째 비니지스 콘셉트에 대한 점검없이 무작정 창업에 뛰어드는 경우다. 지도 없이 원하는 목적지에 갈 수 없듯 비즈니스 콘셉트는 자신이 하려는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마지막으로 ‘셈’에 약하다. 매출이 높은데 장사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 고정비나 세금에 대한 계산을 계산하지 않고 매출만 높다고 해서 장사가 잘 된다고 볼 수 없다.
이 창업컨설턴트는 “패자부활하려는 자영업자들이라면 이상 5가지를 확실하게 따져보고 자신이 부족한 점이 있다면 보완하고 개선해야 재기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패자부활기]자영업자, 맞춤형 지원하면 오뚝이처럼 일어선다


자영업자들의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교육과 컨설팅 등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창업전 교육을 받으면 실패율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창업교육을 받고 창업한 경우는 4년 이내 생존율이 78.26%나 됐다. 선인명 서울신용보증대단 이사는 “모든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을 하기 전 창업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정부차원에서 창업전 창업교육의 필수화를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위기의 자영업자 돕는 각계의 노력
한편 자영업자들이 급증하고 ‘다산다사’의 현상이 두드러지자 중앙정부는 물론 각 기관과 은행, 기업, 지자체들이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실행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 19일 관계부처합동으로 비상경제대책회이 논의에 따라 ‘가계부채 동향 및 서민금융지원 강화방안을 내놓으면서 서민금융지원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2011년 하반기부터 은행 개인사업자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2012년 5월 현재 165조원) 채무부담능력이 상용근로자에 비해 취약한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증가하고 있어 부실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한 해법 차원에서 나왔다.


정부는 햇살론의 보증비율을 현행 85%에서 95%로 상향 조정하고 지원금리도 신용도에 따라 2%대 내외 수준으로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미소금융은 자영업자 자금수요 등을 감안해 대출한도를 증액(운영자금 현행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조정 등)하고 전통시장 상인대출 활성화와 설·추석 긴급지원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패자부활기]자영업자, 맞춤형 지원하면 오뚝이처럼 일어선다 자영업 중에서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건설 운수 등 영세자영업자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엔 국내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자영업자들의 폐업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신용회복 성실상환자를 대상으로 소액대출지원 한도를 확대해주고 법원의 개인회생 개시 이후 2년 이상 변제금을 정상납입 중인 자에게도 소액대출을 지원키로 했다.


소상공인진흥원이나 서울신용보증재단과 같은 기관에서는 보다 통합적이고 밀접한 자영업자 지원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소상공인진흥원과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자영업자의 경영능력 강화를 위한 전문인력을 활용한 자영업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종합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매출증대, 고객관리 방안 등의 신영업전략, 입지 및 상권 분석 등을 통한 영업기간 확보, 성공적인 업종전환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올 하반기 생계형 자영업점포 희망키움 특별지원과 전통상업점포 특별지원을 동시에 실시한다. 생계형 자영업점포 특별지원은 대기업의 공격적 사업확장이나 체감경기 침체로 생계에 위협받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전통상업점포 특별지원은 도심속에서 전통과 향수를 간직한 서울시 추억점포를 선정해 교육과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고 신용보증과 자금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자체에서도 자영업자 지원 열기는 뜨겁다. 경기도는 ‘찾아가는 소상공인 돌봄 서비스’를 추진, 소상공인 맞춤형 종합지원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도내 5개 권역에 6명의 전문컨설턴를 배치하는 한편, 지원기관 방문이 어려운 소상공인의 업체엔 상담원이 직접 방문해 무료상담과 기본창업교육과 실전전문교육, 컨설팅 지원 등을 하고 있다.


[패자부활기]자영업자, 맞춤형 지원하면 오뚝이처럼 일어선다


자치구에서는 서울시 광진구의 자영업종합지원센터가 눈길을 끈다. 경영안정을 위한 자금대출과 각종 교육 사업, 강좌 등을 진행한다. 은행과 기업들에서도 자영업자들을 지원한다. KDB산업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내수육성을 위한 유망서비스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 한해 2000억원 규모의 사업자금 지원을 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지역신용보증재단 특별보증을 통해 약 3600억원을 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금융감독원과 지난 25일 '맞춤형 서민금융상담'을 개최한 한편 참가자들에게 새희망홀씨대출 승인시 0.5% 포인트 추가금리 우대혜택을 제공했다. 외한은행은 서민을 위한 금융상품 보증지원 부문 등에 대한 구체적 상품개발을 통해 1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중소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개인사업자 전용 홈페이지 '삼성카드BIZ'사이트를 운영 중이고 BC카드는 KT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의 가맹점 판매시점(POS)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자영업자들의 매출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패자부활기]자영업자, 맞춤형 지원하면 오뚝이처럼 일어선다


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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