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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표 악화에도 하반기 긍정적 기대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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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미국은 2개월 연속 소매판매가 감소하는 등 미국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향후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로 기업들이 생산 및 설비투자 확대에 무리하게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 18일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는 회복 중에 있지만 경제적 활동은 올해 상반기에 다소 주춤했다"면서도 "경기가 침체기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CNBC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 "미국 경제 성장세가 매우 더디고 명백하게 둔화되고 있지만 경기 침체기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유럽발 재정위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하반기 미국경제에 대한 희망적인 소식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넘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3차 양적완화를 이끌어낼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1% 중반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분기 경제성장률은 1.6%로 시장 예상치인 1.5%에 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이는 2분기 연속 성장률이 하락하는 것으로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내수를 중심으로 실물경기 모멘텀도 동시에 약화됐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성장률 발표는 중국, 일본, 유럽, 한국 등 주요국 경제의 부진 상황에서 미국경제도 예외는 아님을 확인하는 정도의 이벤트"라며 "이를 계기로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경제의 저점 통과 여부와 FRB의 추가 양적완화의 조기 출시 가능성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 둔화는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며 방향성에 대한 논란을 좀더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기대치가 이미 낮고 FOMC회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표 부진이 정책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이 이번 FOMC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모습이나 8월 회의에서의 실제 단행 가능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정책의 실효성 측면에서 3차 양적완화라는 카드 사용에 신중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추가 부양의 여지를 열어두겠지만 3차 양적완화의 사용은 최대한 뒤로 미뤄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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