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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진풍경··단돈 2000원 아끼려 땡볕에 30분 줄 북새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여의도 진풍경··단돈 2000원 아끼려 땡볕에 30분 줄 북새통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에 위치한 한 스타벅스 매장. 반값 할인된 커피를 사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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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불황에 스타벅스커피 반값행사가 통했다. 27일 개장 13주년을 맞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아메리카노 등을 비롯한 모든 음료 50% 할인행사에 모여든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프라프치노 할인 등 일부 제품군에 한해 이벤트를 진행한 적은 있었지만 모든 음료를 50% 할인 판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반값행사는 스타벅스가 국내 개점 13주년을 맞아 기획한 것으로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국 스타벅스 450여개 매장에서 동시에 모든 음료를 반값에 제공하는 '해피아워'이벤트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3900원인 아메리카노는 1950원에, 4400원인 카페라떼는 2200원, 5400원인 카라멜마끼아또는 2700원에 판매했다.


이벤트가 시작하자마자 인터넷 실시간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에 불황까지 겹쳐 스타벅스 전국 매장 곳곳에서는 고객들이 2000원이라도 할인받기 위해 30분 넘게 줄을 섰고 일부 매장에서는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고객들이 몰려와 수십미터 줄을 서기도 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은 반값에 스타벅스 커피를 사가려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행사가 시작된지 10여분이 채 되지 않아 대기인원이 30여명에 달해 주문하는 데에만 30분 이상이 걸렸다. 광화문과 종로 등 매장도 마찬가지. 할인받으려는 고객들은 뙤약볕에서 그늘도 없이 20~30분을 기다려 커피를 받아갔다.


여의도 매장을 찾은 주부 하모(40)씨는 "반값할인 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 제일 비싼 음료를 찾아봤다"며 "평소엔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시는데 이번 기회에 가격이 비싼 프라푸치노 제품을 먹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20)씨는 "그린티 크림 프라푸치노 벤티 사이즈에 자바칩까지 추가했는데도 3850원"이라며 "매장에는 도대체 자리가 없어 테이크 아웃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불황에다 폭염까지 겹쳐 고객들이 이런 깜짝 이벤트를 기다렸던 것 같다"며 "다행히 큰 혼선없이 질서정연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음료를 50% 할인된 반값에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정도라면 평소 오지 않는 고객들도 매장을 방문한다는 얘긴데 그만큼 반값 할인 등 행사에 목말라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5월 초 카페라떼 등 32종의 음료 가격을 300원씩 인상한 바 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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