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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어닝쇼크'..10년만에 영업적자(상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유가하락 및 정제마진 악화 여파 핵심 자회사 SK에너지 대규모 영업손실 반영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이 10년 만에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유가하락, 정제마진 악화 등에 따라 핵심 자회사인 SK에너지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27일 SK이노베이션은 올 2·4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10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3년 2분기 이후 10년만의 영업적자로 사상 최대 규모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8조8774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적자전환은 핵심 자회사인 SK에너지의 대규모 영업손실이 가장 큰 요소로 작용했다. SK에너지는 2분기 45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영업 규모가 5571억원 감소했다. 이 또한 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손실이다.


SK에너지의 대규모 영업손실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가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 물량은 소폭 증가했으나 30달러 가까운 유가 급락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효과 및 재고관련손실이 반영된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에너지가 지난해 2분기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할인 시행해 당시에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며 "이에 올 2분기는 기저효과 등을 감안해 전년 동기 대비 긍정적인 수치를 전망했지만 결과가 정반대로 나와 더 충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를 제외한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사업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나타내 SK에너지 실적 악화에 따른 SK이노베이션의 영업 손실 폭은 상당 수준 축소됐다.


SK종합화학은 2분기 매출 3조1990억 원과 영업이익 1642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및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전년 동기 대비 판매물량은 줄었으나 화학제품의 원재료인 납사가격의 하락에 따라 일부 제품의 마진이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고 언급했다.


SK루브리컨츠는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788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하락한 873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비정유사업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석유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로 SK에너지의 적자 폭이 커 SK이노베이션이 영업적자를 시현했다"며 "국내외 시장의 불안정한 환경에 따라 하반기 역시 경기상황을 낙관할 수는 없으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해 하반기 경영성과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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