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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들은 시총 상위株 쇼핑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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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거래일간 1조639억 써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기관투자자들이 증시 급락시마다 구원투수로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이 쇼핑한 종목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기관 매수세가 지속될 것인 만큼 개인들의 '따라하기' 전략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 간 기관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 1조639억원을 쏟아 부으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때마침 나서준 기관 덕분에 지난 12일 2% 넘게 하락하며 재차 1800선 아래로 밀렸던 코스피 지수는 하루만에 181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들이 지난 13일과 16일 이틀간 4200억원어치 매도했지만 기관이 이를 억누른 셈이다.

이처럼 기관이 증시 구원투수로 등판하면서 지수가 오르자 이들이 사들이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관이 최근 3거래일 간 매수한 종목들은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주였다. 일부 낙폭이 큰 정유화학주도 매수했다.


기관들은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현대차에 가장 많은 '총알'을 쏟아 부었다. 지난 3거래일 간 기관은 시가총액 2위인 현대차 140만5600주를 3099억5500만원에 사들였다.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러브콜도 이어져 이 기간 2187억7500만원 어치 주식을 매수했다.

이어 시총 6위이자 그간 업종 부진에 낙폭이 컸던 LG화학은 969억원어치 사들였다. 시총 5위인 현대모비스에는 921억7800만원을 투자했고 기아차 역시 210억8000만원 어치 순매수했다. 낙폭이 컸던 정유주도 담아 호남석유에 604억6400만원, SK이노베이션에 309억5500만원을 쓰기도 했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주가가 7.05% 상승했다. LG화학(5.4%)과 호남석유(6.4%), LG화학(5.4%) 등도 기관 수혜를 보기는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기관이 지수 방어차원이 아닌, 시총 상위주들의 저평가 매력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투자자들의 기관 따라하기 전략도 좋다는 평가다.


이은택 동부증권 선임연구원은 "뮤추얼펀드가 저가 매력이 생긴 대형주를 사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기관 자금이 들어오는 것"이라며 "매기가 대형주에 몰려있기 때문에 단기로는 대형주 투자전략을, 이후에는 중소형주 키 맞추기 움직임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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