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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A의 칼 날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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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CSR 모바일 부문 3600억원대에 인수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전자의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CSR 모바일 부문 인수가 삼성전자의 해외 인수합병(M&A) 규모로는 역대 두번째이자 17년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M&A에 소극적이던 과거와 달리 좋은 기업은 비싼 가격을 들여서라도 사겠다는 적극적인 경영전략 변화가 감지된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영국의 CSR 모바일 부문을 3억1000만달러(약 3600억원)에 분할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CSR은 무선 커넥티비티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GPS(위성항법장치) 분야에서 세계 1위, 블루투스 분야는 세계 2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SR의 모바일 관련 무선 커넥티비티 사업 특허와 기술 라이선스, 300여명의 개발 인력까지 인수대상에 포함했다. 인수된 부문은 시스템LSI사업부의 개발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CSR 모바일 부문을 인수하는 데 쓴 금액은 지난 1995년 3억7500만달러를 들여 미국 AST리서치를 인수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AST리서치를 인수한 지 4년만에 정리한 뒤 이렇다 할 대규모 M&A가 없었던 삼성전자이기 때문에 CSR 인수의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CSR이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비메모리 분야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이며 이를 스마트 기기에까지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사업 부문에서 부동의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비메모리 분야에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4%대에 머물러 있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에서 비메모리 사업을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는 지난 2007년 이스라엘의 비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트랜스칩을 인수했으며 지난달에는 스웨덴의 저전력 와이파이 솔루션 업체인 나노라디오를 사들인 바 있다. 이처럼 시스템LSI사업부는 최근 삼성전자 해외 M&A를 주도하는 핵심 사업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콘텐트 서비스 업체인 엠스팟을 사들였다. 지난해 7월과 11월에는 각각 미국의 M램 개발업체인 그란디스와 미국의 심장질환 진단 솔루션 업체인 넥서스를 인수하는 등 1년 사이에 5곳의 해외 기업을 M&A하며 과거와는 전혀 다른 M&A 전략을 쓰고 있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M&A 전략변화 배경에는 급변하는 글로벌 전자업계에서 기술력있는 회사를 인수해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의중이 담겨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최근 애플과의 특허 소송으로 기술력 확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삼성전자도 인수합병을 통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라는 이 회장의 주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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