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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보해저축銀 로비스트 이철수 추가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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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인수대가 억대 금품, 국회 정무위에 금감원 인사청탁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저축은행 정·관계 거물 로비스트로 지목되자 줄행랑쳤다 붙잡혀 재판에 넘겨진 이철수(52·구속기소)씨가 추가기소됐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최운식 부장검사)은 26일 제3자뇌물교부 및 배임증재 혐의로 이씨를 추가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본인이 지분을 보유한 씨모텍이 재정부실로 대출이 어려워지자 씨모텍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를 모 기업여신 전문업체 윤모 이사에게 부탁했다. 윤씨가 이씨의 청탁대로 50억원 규모 BW를 사들이자, 이씨는 2010년 7월 2차례에 걸쳐 모두 1억원의 수표를 윤씨에게 전달한 혐의(배임증재)를 받고 있다.


이씨는 같은해 8월 금융감독원에 근무하는 지인의 인사청탁을 목적으로 금감원을 관장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에게 전해달라”며 평소 친분이 있는 또 다른 윤모씨에게 5000만원을 건넨 혐의(제3자뇌물교부)도 받고 있다.

이씨는 자본금 없이 회사를 사들인 뒤 인수회사를 빼돌리는 이른바 전문 기업사냥꾼으로 알려졌다. 삼화저축은행 대주주이기도 한 이씨는 영업정지 사태가 불거지자 검찰 수사망을 피해 10개월 넘게 도피행각을 이어가다 지난 3월 검거됐다. 앞서 검찰은 1000억원 규모 불법대출 및 은행자금 수백억원에 대한 배임·횡령 혐의로 지난 4월 이씨를 구속기소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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