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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외교전 격화…롬니측 인종차별 발언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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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의 대선 이슈가 경제에서 외교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가 영국과 이스라엘, 폴란드 등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순방은 롬니의 측근이 첫 순방지인 영국 도착 직후 인종차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25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롬니 측 관계자는 전날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앵글로섹슨의 유산을 물려받았다"면서 "롬니는 이 특별한 관계를 더 특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백악관(버락 오바마를 지칭)은 우리가 가진 역사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롬니가 미국과 영군의 관계를 오바마 보다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나온 말이지만 흑인인 오바바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롬니의 이번 순방은 롬니 자신의 정치적 취약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의 분석이다.

우선 롬니는 첫 순방지로 영국을 택했다. 롬니는 26일 저녁 기업인 자격으로 두개의 모금행사에 참석한다. 이 행사에는 리보 금리 조작 사건에 연관된 금융인이 포함돼 롬니를 곤란하게 만들 것이는 것.


또 롬니는 이날 런던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 이번 올림픽에 부인의 말인 라활카가 미국승마 대표팀과 함께 출전하기 때문. 하지만 이 역시 롬니가 2억5000만 달러(2870억원)의 자산가인 만큼 '부자 이미지'를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롬니는 이번 런던 방문 중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애드 밀리밴드 영국 노동당 당수와 만난다. 또 자유당 당수인 닉 클레그 부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 영국의 고위층을 만나 외교력을 과시한다. 하지만 영국 자유당은 미국의 공화당과 정책 성향이 다른 만큼 이번 만남은 30분간 진행된다. 특히 롬니는 아프가니스탄 정책과 관련 영국과 입장이 다른 만큼 영국 정치인에게 환영받지 못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에서도 롬니와 오바바는 외교 정책을 놓고 맞붙었다. 양측의 참모들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가 개최한 대선 정책토론회에서 이란의 핵문제와 시리아 사태, 이스라엘 정책, 국방예산 감축 등 국방외교 정책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롬니 측 윌리엄슨 전 대사는 오바마 행정부의 '대화 우선' 정책을 비판했고, 오바마 측 플러노이 전 차관은 롬니의 국방예산 증액 공약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다만 양측은 한반도 이슈에 대해선 현재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에 공감한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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