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 시각) 볼트가 자메이카 육상 대표팀 외부 공개 훈련이 열린 버밍엄 대학 훈련 캠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메이카 대표팀은 그동안 철통같은 보안 속에 훈련을 치뤄왔다. 언론 취재도 금지됐다. 대회 최강팀으로서 전력 노출을 꺼린 탓이다. 이런 가운데 모처럼의 공개 훈련에 볼트가 불참하자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던 그의 부상설도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볼트는 지난 6월 말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에서 요한 블레이크에 뒤져 2위를 기록했다. 20일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에도 불참했다. 이에 볼트가 부상을 당해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란 얘기가 끊임없이 불거졌다.
미국 육상 영웅 마이클 존슨 역시 "볼트는 시즌 내내 부상을 안고 뛰어 최상의 몸상태가 아니었다.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 이후로도 경기에 나선 적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메이카 코칭 스태프는 볼트의 부상설을 일축했다. 루드로 와츠 대표팀 감독은 "볼트는 올림픽 일정에 맞춰 몸상태를 조절 중이다. 8월 4일 진정한 볼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월 4일은 육상 남자 100m 예선이 열리는 날이다. 더불어 "볼트에겐 현재 어떤 문제도 없다. 몸상태가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돈 쿼리 자메이카 기술 코치 역시 "볼트의 몸상태는 101%다. 4년 전 베이징과 비슷하다. 런던에서 활약할 준비는 끝났다"라며 그의 선전을 예고했다. 주장인 마이클 프래터는 "볼트는 우리팀의 코미디언이다. 어린아이처럼 항상 농담을 하며 놀아다닌다"라며 볼트의 현 상태를 암시했다. 더불어 "볼트는 무언가 굉장하다. 그가 진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라며 볼트가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볼트는 이번대회 육상 100m와 200m, 계주 400m와 1600m에 출전해 4관왕을 노린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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