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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강시장 중국산 홍수,철강업계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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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수출을 2년 사이에 최고 수준으로 늘리면서 아르셀로미탈과 US스틸 등 세계 철강업체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 중국이 홍수처럼 수출을 늘리면서 세계 철강시장 공급과잉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6월중 중국의 철강제품 수출은 중국내 총생산량의 8.7%로 늘어났는데 이는 2010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중국 최대 철강기업인 허베이철강그룹은 한국과 동남아시아,남미에 주로 평강을 수출하고 있고, 국영 텐진야금철강제1그룹은 반덤핑 조치를 취한 지역을 피해 중동과 남미,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수출을 늘리고 있다.

이미 공급능력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 중국산 제품이 쏟아지면서 철강제품 가격은 급락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 시장에서 열연강판은 지난 12개월 동안 6%가 하락한 1t당 517.50 유로로 주저앉았다. 정상적인 시장에서 유럽의 수요는 1억6000만t인 반면 생산능력은 2억1000만t으로 초과상태다.


블룸버그는 올해 사상 최고치의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 제철소들이 철강제품 가격이 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내수시장 침체를 피해 해외 수출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하루 철강 생산은 6월에 200만t으로 증가해 4월 수립한 사상 최고치(202만t)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미 미국과 일본,인도와 러시아의 하루 생산량 합계의 두 배 수준인 중국의 총생산량은 올해 5.4%증가한 7억2000만t으로 증가해 국내 소비를 앞지를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철강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세계 최대 생산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은 수요감소에다 가격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을 닫거나 놀리고 있으며, 미국 피츠버그의 US스틸은 올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세르비아 공장을 매각했다. 또 호주 최대 철강업체인 블루스코우프스틸과 원스틸은 호주달러 강세에다 가격하락 때문에 생산능력을 감축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인도와 일본 철가업체들은 매출액 이익률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계속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어 앞으로도 잉여물량이 해외시장으로 쏟아질 전망이다. 원자바오 총리는 경기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생산과 주택건설을 촉진하도록 23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제철소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바오스틸그룹,우한철강그룹,셔우강그룹 등 3개사는 지난 5월 신규 공장 인가를 받았다.블룸버그는 중국철강협회가 지난 4월 웹사이트에 올린 통계를 인용해 중국의 총생산능력은 지난해 가동에 들어간 8000만t을 포함해 9억t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의 과잉생산 물량을 해외시장에 쏟아내면서 덤핑 시비도 불거지고 있다.시가총액 기준 미국 최대 철강업체인 뉴코어를 대리하는 법률회사 와일리레인의 무역분쟁 전담 변호사인 앨런 프라이스는 “중국이 수출을 늘리면 곧바로 미국 생산업체들의 판매를 빼앗아간다”면서 “현재 중국의 수출품들은 모두 덤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과 미국은 중국에 대해 반덤핑 조치를 취했고 러시아는 철강제품 수입을 제한하기 위해 관세를 높였다.


베이징 메털 컨설팅 관계자는 “중국 제철소는 생산을 자제하지 못하는 만큼 수출을 늘려야만 한다”면서 “그러나 생산량을 줄이려면 공장을 놀리고 근로자를 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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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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