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수출에 애를 먹고 있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KOTRA는 25일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수출 활로 개척 포럼'과 '수출애로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 지역별 KOTRA 해외무역관을 이끌고 있는 지역본부장 6명이 직접 연사로 나서 중소기업들의 수출 활로 모색에 나섰다.
박진형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경기는 하락세가 뚜렷하다"면서도 "현지 소비는 상대적으로 견조하므로 내수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중국시장 수출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 기업이 주목해야 할 향후 수출 유망분야로 "중국정부의 에너지절감·환경보호, 차세대 정보기술, 바이오, 첨단장비제조, 신에너지, 신소재, 신에너지 자동차 등 7대 신흥전략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미·유럽시장은 엄성필 북미지역본부장과 정종태 유럽지역본부장이 발표했다. 이들은 FTA와 한류를 활용한 시장진출을 해법으로 내놨다.
이들은 "자동차부품, 섬유류 등 FTA 수혜품목은 가격경쟁력 제고로 바이어의 수입 주문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과 유럽의 한류확산을 활용한 적극적인 소비재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대지진 이후 원전 가동 중지로 인한 전력난으로 에너지 절약상품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품목이 수출유망 상품으로 꼽혔다.
신환섭 일본지역본부장은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재생가능 에너지 고정가격 매입제도'를 소개하며 발전시장 진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은 노인용 신발, 노인용 욕조 등도 소개하면서 일본의 실버시장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윤희로 아시아지역본부장은 아세안, 인도, 호주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이들 지역은 경기둔화에도 건설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라며 "싱가포르는 2020년까지 교통인프라 확충에 400억 달러를 투입하고 인도는 2020년까지 인프라 개발에 1조204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건설 수주 텃밭인 중동에 대해서는 오응천 중동지역본부장이 나섰다. 그는 쟈스민 혁명 등으로 군주에게 성난 국민을 달래기 위한 각종 인프라 건설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지 정부가 프로젝트 입찰시 여전히 자국 업체를 우대하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서는 현지 업체와의 합작 등 협력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등이 행사에 동참해 무역보험 활용 안내, FTA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안내했다. 오후에는 해외지역본부장들과 우리 수출 중소기업간 1:1 상담회가 활발히 이어졌다.
오영호 KOTRA 사장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해외 수출로 개척시 겪는 애로사항에 대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 앞으로도 우리기업들이 어려운 수출환경을 뚫고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 밝혔다.
한편 코트라는 오는 26일 부산, 광주, 대전에서 수출활로 개척포럼과 수출애로 상담회를 개최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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