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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밀림 속 낙원' 로열하와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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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밀림 속 낙원' 로열하와이언 파3로 조성된 3번홀은 141야드밖에 안되지만 그린이 숲속 습지에 만들어져 온그린이 쉽지 않다. 주변에는 코울라우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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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대통령이 유독 좋아했던 로열하와이언골프장을 다녀왔다.

'골프광'으로 소문났던 클린턴 대통령이 하와이를 방문하면 제일 먼저 가고 싶어 한 골프장이다. 호놀룰루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카일루아와 와이마날로 계곡 중간에 자리 잡고 있다. 바로 눈앞에는 거대한 코울라우산맥이 우람차게 병풍처럼 코스를 감싼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 골프장을 사랑하는 이유로 영화 '타잔'의 배경 같 은 정글 안에 골프장이 있다는 점과 난이도를 들었다.


하와이에서 제일 아름다운 골프장이다. 골퍼들은 코스라기보다 아예 '주라기공원'이라고 부른다. 이상야릇한 동물들의 울음소리와 앵무새들의 외침, 풀벌레들의 소근거림이 마치 새롭고도 이상한 나라에 와 있다는 느낌을 준다. 1992년 피터&페리디 형제의 설계로 18홀(파72ㆍ6595야드)이 완성됐다. 밀림의 산세와 수목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1년 동안 엄청난 고민과 연구를 거친 결과물이라고 알려졌다.

전반 9개 홀은 올로마나 산구릉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설계자가 만든 함정을 피해 스릴 만점의 라운드를 즐긴다. 계곡에 만들어진 홀이라 페어웨이를 조금만 벗어나도 공은 낭떠러지기로 '아듀'를 고한다. 그린은 작으면서 포대그린이 대부분이고, 바다를 향해 엄청나게 빠른 잔디결까지 더해져 어이없이 '3퍼트'를 하고 만다.


후반 9개 홀은 밀림 속의 미로를 따라 홀들이 이어진다. 높은 언덕 위에서 물을 건너고, 다시 숲을 건너야 그린에 도착한다. 샷이 조금만 빗나가거나 짧아도 끝장이다. 그린을 오버하면 숲이다. 챙겨간 공이 모두 없어지고 나면 조바심이 나 해저드나 숲속을 더욱 헤매게 만든다. 대신 하늘이 보이지 않는 밀림 속에서 아름다운 열대꽃들과 아름드리나무, 각양각색의 모양을 한 열대식물을 볼 수 있다는 게 큰 위안이다.


금방이라도 타잔이 나무줄기를 타고 나타날 것만 같은 숲 속에서 라운드를 하다 보니 스코어가 좋을 리가 없다. 하지만 문명과 동떨어진 원시림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면 온몸이 상쾌해지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 1년 전 중국계 오너로 바뀌면서 골프장명도 루아나힐스에서 로열하와이언으로 변경됐다. 평소에도 스콜이 내리고, 우기인 겨울에는 비가 많이 와 항상 대비하는 게 좋다. 절경을 촬영하다가 사고가 많으니 이도 조심해야 한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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