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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 족발쿠키 현장 견학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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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위원 주도의 족발쿠키 개발로 마을공동체 아이콘 떠올라...강북구 주민자치위원 40여명 24일 오전 장충동주민센터 방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족발로 유명한 장충동 이미지를 접목한 ‘족발쿠키’로 대박을 내 마을공동체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장충동주민센터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견학이 잇따르고 있다.


강북구 주민자치위원 34명과 마을공동체 관련 공무원 6명이 24일 오전 10시 장충동주민센터를 방문한다. 중구의 대표적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꼽히는 장충동 족발쿠키를 배우기 위해서다.

이승옥 주민자치위원장이 프리젠테이션(PPT) 자료를 통해 직접 이들에게 족발쿠키 시작과 그간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장충경로당에 위치한 제과제빵실을 찾아 족발쿠키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에 앞서 지난 4월19일에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연수중인 부산시, 여수시, 인천 남동구, 남양주시, 시흥시, 아산시, 청주시, 단양군 공무원 40명이 장충동주민센터를 찾아 족발쿠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외에 각 지방 주민자치위원들과 담당 공무원들의 견학 문의 전화가 잇따라 장충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쉴 틈이 없을 정도다.

장충동 족발쿠키 현장 견학 잇따라 이승옥 장충동주민자치위원장(하얀색 브라우스 입은 사람)이 족발쿠키 제작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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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장충동 족발쿠키가 마을공동체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은 주민자치위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들고 판로까지 개척하는 등 마을공동체 정신을 그대로 실현하고 있기 때문.


족발쿠키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현 장충동 주민자치위원장인 이승옥씨다.


이 위원장은 “사람들은 장충동하면 족발, 족발하면 장충동을 떠올린다.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은 후 장충동의 상징인 족발 이미지를 어떻게 하면 더 알려 장충동을 활기차게 만들까 고민을 하게 됐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주민자치위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이루었다. 마침 2010년 중구청에서 실시하는 ‘마을만들기 프로젝트’ 시범동으로 장충동이 지정됐다.


‘마을만들기’란 마을공동체와 비슷한 개념으로 주민 주도로 지역 자원을 활용, 지역문제 해결과 공동체 형성, 마을소득과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는 자립형 지역공동체 사업이다. 시민단체와 함께 모두 14회에 걸쳐 워크숍과 우수기관 현장 견학 등이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에는 장충동에서 이승옥 위원장과 주민자치위원, 주민, 동장, 공무원들이 참여했다. 시민단체 연구원 지도로 우선 장충동 문제점과 어떤 자원들이 있는지 파악했다. 그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구상을 내놨다.


“장충동 족발에 반한 외국인 미스터 족발을 족발 홍보대사로 임명해 음식도 제대로 못먹는 세계 어린이들에게 족발을 보급, 건강을 되찾도록 하고 싶다는 희망을 발표했더니 참석자들이 크게 웃더군요”


프로젝트와 별개로 장충동 주민자치위원들은 수시로 모였다. 그리고 2010년10월에는 자체 워크숍을 열어 장충단공원, 족발거리, 장충체육관 등 장충동이 가진 소중한 자원들을 토대로 마을의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장충동=족발'이라는 브랜드를 살려 족발쿠키를 만들어보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지난해 2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의결했다. 사업비 확보를 위한 구좌도 발행, 장충동 주민 17명에게서 420만원이라는 사업비까지 확보했다.


작업은 1999년부터 제빵 기술을 익힌 이승옥씨 주도로 진행됐다. 화교 출신으로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장전덕씨가 반죽을 도맡았다. 주민자치위원뿐 아니라 족발쿠키에 관심있는 주민 10여명도 참여했다.

장충동 족발쿠키 현장 견학 잇따라 장충동 족발 쿠기 제작 과정 설명


이들은 장충경로당 3층 제과제빵실에서 여러 시제품들을 만들었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 모습의 족발쿠키를 개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족발쿠키는 지난해 5월27일 열린 장충동 지역 알뜰장인 장충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 날 족발쿠키 2개 씩 든 600봉지가 2시간도 안돼 다 팔렸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중구 최대 축제인 남산골 전통축제때도 장충동 코너에선 족발쿠키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이에 앞서 족발쿠키와 함께 캐릭터인 ‘착한 돼지, 엔젤피그’도 개발했다. 기존의 둔한 돼지 이미지를 탈피해 가볍고 건강한 이미지로 표현된 엔젤피그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천사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고 나누는 장충동 주민들의 의지를 담은 이 캐릭터는 그 해 6월 저작권 등록됐다.


이처럼 이승옥씨를 비롯한 장충동 주민자치위원들의 노력은 2011년 서울시 자치회관 평가에서 인정을 받아 중구가 3년 연속 우수구로 선정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장충동 족발쿠키 사업’은 우수사례로 선정돼 지난해 11월25일 서울시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서울시 자치회관 우수사례 발표회 때 이승옥씨가 직접 발표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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