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전자·수면패턴 분석...올림픽은 과학이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런던 올림픽 개막이 목전에 다가온 가운데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첨단기술에 의지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치열한 정보 확보전도 벌어지고 있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 사이클 국가대표 선수들은 최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대표적 예다. 덱스컴, 지오 등 미국 건강용품 업체들이 혈당치 측정기와 수면 패턴 기록기 등을 제공하고 있다.

패스웨이 지노믹스 사는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통해 필요한 영양소, 근육 운동 능력 등의 데이터를 확보해 기록 향상을 위해 제공했다.


건강 관련 벤처기업 옵티마이즈드 애슬리트 사는 수면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서 사이클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려면 깊은 수면을 몇 시간 동안 취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는지를 조언했다.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수면 중 혈당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야식을 먹도록 선수들에게 권유하기도 했다.

선수들이 제공한 각종 정보는 결국 일반인들도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선수들의 데이타는 각종 스포츠용품ㆍ다이어트용품 등 제품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건강 데이터 관련 전문가인 개리 울프는 "올림픽은 실험실과 같다"며 "올림픽과 같이 제한되고 잘 규정된 환경 아래에서 이들 기술이 효과를 나타내면 사람들이 제품에 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승리를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한 각국의 치열한 007 작전도 빠질 수 없다. 경기장 주변 상황이나 기상정보, 신종 장비 여부, 경쟁선수의 장단점 등 경기에 필요한 모든 정보는 수집 대상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는 체육부 산하에 '올림픽 준비청'이라는 정체불명의 행정기관을 설립했다. 이 기관은 프랑스의 제임스 본드로 불리는 한 인물의 지시 하에 출전선수들을 감시하고 관련 정보들을 빼내 올림픽 성적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저널은 전했다.


미국의 BMX 자전거팀은 런던 올림픽의 경기 코스를 3차원 지도제작 장비까지 동원해 상세하게 찍어와 경기코스를 복제해 훈련장을 만들고 훈련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참가국들의 투자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훈련이나 장비에 돈을 들이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선수에 대해 꾸준히, 그리고 노골적인 정탐 활동도 마다하지 않다 보니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프랑스팀을 감독해온 일명 '제임스 본드' 파비안 카누씨는 "국가간 경쟁이 더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