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연속 3언더파 호조 '선두와 4타 차', 스니데커 무결점플레이로 선두 도약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틀연속 3언더파, 선두와는 4타 차.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의 '메이저 15승 사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랭커셔의 로열리덤앤드세인트앤스(파70ㆍ7086야드)에서 끝난 '最古의 메이저' 141번째 디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둘째날 3타를 더 줄여 공동 3위(6언더파 134타)에 안착했다.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6언더파를 몰아치며 리더보드 상단(10언더파 130타)을 장악했고, 아담 스콧(호주)이 우즈에 앞선 2위(9언더파 131타)에서 추격하는 구도다.
우즈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4, 6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가 파5의 후반 11번홀에서 어이없이 보기를 범해 제동이 걸렸지만 막판 16, 18번홀에서 기어코 버디 2개를 잡아내는 뒷심을 과시했다. 티 샷이 비교적 정확했고, 36개 홀에서 29차례나 그린을 적중시킨 '송곳 아이언 샷'이 특히 동력이 됐다. 우즈 역시 "전반적으로 샷이 괜찮았다"고 만족했다.
오전조로 출발해 날씨 덕을 톡톡히 본 스니데커는 전날 4언더파에 이어 6언더파를 더하는 '폭풍 샷'을 날렸다. 지난 1월 파머스인슈어런스에서 카일 스탠리(미국)와의 연장혈투 끝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3승째를 수확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다. 무엇보다 36개 홀에서 단 1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스콧이 3언더파를 보태 1타 차 2위를 지킨 선두권은 매트 쿠차와 제이슨 더프너(이상 미국)가 공동 5위(4언더파 136타)에 포진해 복병으로 등장했다.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공동 11위(2언더파 138타)에 있지만 '빅 3'는 부진한 모양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무려 5오버파를 치며 공동 51위(2오버파 142타)로 추락했고,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공동 68위(3오버파 143타)에서 간신히 3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와 배상문(26ㆍ캘러웨이)이 가까스로 이 그룹에 합류해 3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은 그러나 4오버파, 김경태(26ㆍ신한금융그룹)는 5오버파를 쳐 일찌감치 짐을 꾸렸다. 재미교포 존 허(22ㆍ한국명 허찬수)와 케빈 나(29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 등 교포군단도 각각 8오버파와 10오버파로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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