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5·16 논쟁' 金총리 "한쪽 편 들 수 없어"

시계아이콘00분 4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는 야당 의원과 연일 '5·16 군사정변' 성격 규정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민주통합당 김영록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5·16이 군사정변이냐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최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발언을 겨낭한 것이다.

김 총리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역사 교과서에서도 5·16을 '군사정변'으로 표현한다"며 "역사적인 사실인데 말을 못하겠다는 거냐"고 다그쳤다. 김 총리가 "답변할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자 김 의원은 "답변할 분위기가 아닌 것은 제 책임이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총리는 "총리 인사청문회에서 그런 질문이 나왔다면 대답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유력 대선주자들과 정당들이 논쟁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총리가 발언을 하면 어느 한 쪽 편을 드는 것 같은 문제가 생긴다"면서 "그렇게 되면 위중한 시기에 국정운영의 동력이 떨어질 수 있고 사회를 소란스럽게 할 수 있다"며 '정치권 논쟁'에서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총리와 김 의원이 말싸움을 할 때 야당 의원들은 "왜 답변을 못하냐"며 김 총리를 비난했다. 여당 의원들도 "경제 질문이냐 하라"며 고성을 질러 국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바로 전날(19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김재윤 민주통합당 의원이 김 총리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당시에도 김 총리는 "답변에 따라 엄청난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며 대답을 피했다.




오종탁 기자 ta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