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올해로 141회째를 맞은 디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 변함없이 아이버 롭슨(65)이 등장했는데….
롭슨이 바로 19일 오후(한국시간) 잉글랜드 랭커셔 로열리덤앤드세인트앤스(파70ㆍ7086야드) 1번홀(파3)에서 첫 티오프에 나서는 선수들을 갤러리에게 소개한 장내 아나운서이다. 1975년 이 일을 시작해 올해로 벌써 38년 경력의 베테랑이 됐다. 스코틀랜드의 독특한 억양이 섞인 말투로 유명세를 탔다.
선수 소개에 관해서 이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권위자에 오른 롭슨은 "항상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자리라는 것을 명심하고 있다"며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그동안 가장 발음하기 어려웠던 선수가 1988년 나이지리아 출신 피터 아카카시아카(Peter Akakasiaka)였다"는 에피소드도 털어놓았다.
2010년 우승자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ㆍLouis Oosthuizen)에 대해서는 "예전에 안드레스 웨스트호이젠이라는 선수가 있어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롭슨은 "드라이버를 지나치게 꽉 쥐거나 떠는 선수들이 있을 만큼 1번홀 티 샷은 프로선수들에게도 상당한 압박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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