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20~22일 국내 최대 규모 철도모형 전시, 유물·사진전…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철도문화체험전이 서울서 열린다.
코레일은 20~22일 제1회 철도문화체험전을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에서 연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10시30분 문화역서울284 중앙 홀에서 열리는 개막식엔 정창영 코레일 사장 등 문화·철도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다.
철도문화체험전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행사 첫날(20일)은 오후 1시부터 볼 수 있다. 입장료는 없고 체험행사참석자에겐 KTX종이모형을 나눠준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철도가 가진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다채로운 철도문화체험을 통해 철도와 국민이 교감하고 소통하는 기회”라며 “철도만의 독특한 문화콘텐츠를 찾고 활용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문화기업 코레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행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철도모형전시관=철도문화체험전의 백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철도모형전시관이다. 세계적 기술력을 가진 국내 철도모형생산업체들이 많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엔 실물처럼 정교한 100여종의 철도모형과 사실감 있는 대형 디오라마 12세트가 600㎡의 전시관을 채운다.
배경을 그린 길고 큰 막 앞에 여러 물건들을 배치해 알맞은 조명으로 실물처럼 보이게 한 디오라마가 눈길을 끈다.
모형들은 한국부라스(주), GS모형, 선진정밀(주), 하비프라자(주), 바흐만코리아(주), 작은철도의세계, 모형사랑에서 출품한다.
해방 전에 만들어진 미카형 증기기관차부터 최근의 KTX-산천까지 한국철도차량 변천사를 담은 갖가지 철도모형들이 우리나라 지형을 되살린 디오라마에서 운행된다.
2억원에 이르는 명품기관차 등 몇몇 수집가들이 갖고 있는 고급철도모형도 선보인다. 역사상 가장 큰 증기기관차를 황동으로 정밀하게 재현한 초대형(길이 2m80cm) 철도모형인 ‘빅 보이’가 그 주인공이다.
코레일은 실제 철도신호시스템을 모형에 적용한 철도신호모형 디오라마도 출품한다. 같은 선로 위에서 2~3대의 모형열차가 신호조건에 따라 안전하게 달린다. 철도신호시스템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코레일이 특별히 만들었다.
◆철도모형경진대회=철도모형경진대회 수상작도 전시된다. 경진대회는 자유부문과 모듈부문으로 나뉘며 수상작은 철도문화체험전 개막식 때 상을 준다.
자유부문은 조립식 블록에서 황동까지 참가자의 개성만큼이나 여러 재료들로 만든 기관차모형과 철도역이 등장한다.
모듈부문에선 20여 참가자들이 만든 개별모듈을 짜 맞춘 선로길이 18m의 대형 디오라마 작품을 선보인다. 모듈부문은 국내서 처음 시도된 작품이다.
◆철도유물전=1930년~1950년대 철도승차권을 비롯, 분단이전의 평양~서울 승차권 등 철도박물관에서도 볼 수 없는 개인소장 희귀유물들이 공개된다.
일제강점기 철도건설과정을 기록한 자료와 그 때 철도운영을 알 수 있는 여객규정집 등 우리나라 철도와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소중한 자료도 전시된다.
◆철도사진특별전=옛 서울역 1·2등 대합실(맞이방)에선 KTX매거진 사진작가 홍상돈의 철도사진특별전이 열린다. ‘홍상돈이 만난 간이역 소경(小景)’이란 주제로 작가가 꼼꼼하게 꼴라 뽑은 1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KTX종이모형을 만드는 체험행사와 옛날 기차표실물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흥미롭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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