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
국내 최대 교량 인천대교가 19일 개통 1000일을 맞았다. 2009년 10월 24일 공식 개통 후 지난 15일까지 집계된 누적 통행량은 2655만6192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인천대교를 타고 바다 위를 오고 간 셈이다.
올해 1월부터 7월 15일까지 집계된 하루 평균 통행량은 2만7839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통행량 2만6311대보다 5.8%가 더 늘어났다. 개통 당시부터 현재까지 하루 평균 통행량은 줄곧 2만여 대를 넘었다. 인천국제공항이 자리한 영종도와 인천내륙의 관문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인천대교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대동맥으로 자리잡았다.
인천대교에는 개통 당시부터 줄곧 '최고ㆍ최대'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총 연장 21.34㎞는 국내 최장이다. 바다를 지나는 해상구간 길이만 12.34㎞에 이른다. 역시 국내 최장이다. 건설시점으로 보면 전 세계에선 6번째로 긴 다리이기도 하다.
바다 한가운데에 우뚝 선 주탑 사이(주경간) 길이는 800m로 사장교 중에선 국내 최장, 세계 5위 규모다. 2개의 주탑 높이만 238.5m로 여의도 63빌딩보다 높다.
개통 이후 인천대교는 세계 유수기관의 상을 휩쓸어왔다. 지난해 4월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토목학회(ASCE)에서 '세계 우수 건설 프로젝트'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10년에는 한국토목학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토목구조물 대상'과 일본토목학회 최고 권위의 상인 '다나까상(田中賞)'을 잇따라 수상했다. 초기 공사가 진행 중이던 2005년에는 영국 건설전문지 컨스트럭션 뉴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경이로운 건설 프로젝트'로 꼽히기도 했다.
영종도 초입에 자리한 인천대교 기념관엔 2010년 3월 문을 연 뒤 지금까지 114만여명이 찾았다. 국내외 학계와 산업계, 정부기관 관계자 등의 발 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대교(주) 관계자는 "인천대교는 이미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 건축사에 길이 남을 랜드마크가 됐다. 앞으로 더 많은 이용객들이 편하고 즐겁게 인천대교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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