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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시총 급감..인수해서 사옥만 팔아도 '남는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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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최근 증시 하락에 증권사들의 기업가치가 떨어졌다. 일부 증권사는 인수 후 회사가 갖고 있는 부동산만 팔아도 수백억을 챙길 수 있을 정도다.


19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한 증권사 22개 중 주가가 청산가치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넘는 증권사는 키움증권(1.95배)과 이트레이드증권(1.04배), 삼성증권(1.29배), 대우증권(1.10배), 한국금융지주(1.09배) 등 5곳 뿐이었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모두 PBR 1배 미만으로 주가가 장부상 청산가치에도 못 미쳤다. 증권사를 청산할 경우 주주가 배당받을 수 있는 자산 가치보다 낮은 셈이다.


회사별로는 한양증권이 PBR 0.33배로 전체 증권사 중 가장 낮았다. 이어 교보증권동부증권이 0.34배, KTB투자증권이 0.36배, 골든브릿지증권이 0.38배, 유진투자증권이 0.39배, 메리츠종금증권이 0.41배, 유화증권이 0.43배, 한화증권이 0.46배 등이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작은 증권사의 경우 인수해 갖고 있는 자산을 다 팔아도 남는 구조가 됐다.


실제 전일 시가총액 1656억원을 기록한 교보증권의 경우 여의도 사거리 본사 사옥 장부가액만 1774억원에 달한다. 회사 가치가 본사 사옥 값에 못 미치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최근 거래대금이 말라붙는 등 불황 장세가 이어지면서 살기가 팍팍해졌다"며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의 어려움이 극대화되면서 평소 잘 나오지 않던 M&A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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