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2012 런던 하계올림픽을 앞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도핑 검사를 한층 확대한다.
영국 BBC방송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2012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전원 도핑 검사를 거친다. 검사관 150여 명을 포함한 약 1천 명의 스태프가 장애인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6천 개 이상의 샘플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른바 ‘도핑과의 전쟁’ 선포다. 그 규모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때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소변과 혈액 체크로 이뤄진 검사 횟수. 4770회에서 무려 6250여 회로 늘어날 전망이다. 900여 명이던 스태프진에도 100여 명이 더 가세한다. 존 퍼헤이 WADA 회장은 최근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약물 복용을 하고도 이를 속이는 선수는 대표를 반납하고 런던올림픽에 출전하지 말라”라고 엄중 경고했다. 이어 “약물을 사용한 선수가 메달을 목에 걸더라도 거울을 보며 ‘난 메달을 목에 걸 자격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할 수 없도록 사전에 반드시 색출해내겠다”라고 강조했다. 확대된 도핑검사가 많은 적발로 연결되는 건 아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도핑검사에 적발된 사례는 남자 사격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던 북한의 김정수를 포함해 25건이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의 26건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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