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123%에서 5년내 100%로 감축목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탈리아 정부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공공자산 매각을 검토중이다.
AFP통신은 비토리오 그릴리 이탈리아 신임 재무장관이 공공자산을 매각해 올해 200억 유로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16일 보도했다.
그릴리 장관은 15일자 코리에레 델라 세라 인터뷰에서 시장이 이탈리아의 재정 건전화 노력을 인정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무디스가 이탈리아 국채 등급을 강등시킨 것과 관련해서도 신용평가회사를 비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릴리 장관은 “다년 프로그램을 통해 이탈리아 정부는 매년 150억~200억 유로(미화 180억~250억 달러),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하는 공공자산 매각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프로그램은 2조 유로, GDP의 123%에 육박한 국가부채를 5년안에 20% 감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릴리 장관은 “국가부채를 100%로 감추면 좋겠다”면서도 “불행하게도 20년전에 비해 매각할만한 국가 및 공기업 보유 자산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주 무디스가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을 A3에서 정크등급 2단계위인 Baa2로 강등한 이후 신용평가회사들과의 관계가 어렵게 됐다면서 “그들은 사건을 예견하기보다는 결과를 확대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악성부채를 포함한 복잡한 금융상품을 언급하면서 “신평사들은 서브프라임 사태전에 실제 공공 위험을 준 기업들에는 트리플 A를 줬다”면서 “거품이 터진이후에도 이들은 늘 늦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시장이 이탈리아 정부의 재정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균형재정은 임박했으며, 구조개혁이 이뤄지고 있다.어떤 나라도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이 한 나라는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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