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춘지 선정, 매출액 기준 글로벌 500대 기업 중 65위로 사상 최고 기록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SK그룹이 포춘(Fortune)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65위를 차지,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SK는 "최태원 회장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가져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16일 SK는 지난해 1003억94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포춘 글로벌 기업 65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처음 100위권(98위)에 진입한 지난 2007년 이후 5년 만의 일로 지난 2010년 대비해서는 17계단 상승한 것이다.
SK 관계자는 "에너지와 통신 등 국내 시장 정체 현상이 확연한 가운데 나타난 결과"라며 "특히 SK가 정체산업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결과는 최 회장과 그룹 전체가 추진해 온 글로벌 성장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 회장은 에너지와 정보통신 시장이 정체된 2000년대 중반부터 부진불생(不進不生)이라는 글로벌 성장 전략을 설정, '국제화 제고'라는 화두를 그룹 경영 전반에 제시했다. 이후 주요 사업별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수립해 주로 현지 사업강화와 수출확대 전략을 중심으로 모든 성장방향을 전환했다.
이에 SK는 10년 전 불과 5조원대에 불과하던 제조업 수출을 2007년 20조원대로 끌어올린데 이어 지난해에는 45조원 규모로 확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SK 관계자는 "제조업 기준 60% 이상이 수출인 SK는 올 초 인수작업이 마무리 된 수출 주력의 SK하이닉스까지 포함할 경우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0%이상을 차지할 만큼 수출 중심의 성장전략이 안착됐다"고 전했다.
올 수출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SK는 "올 연말까지 수출은 지난해 대비 10조원 이상 늘어난 55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은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올해 투자액을 사상 최대규모인 19조원으로 확대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4분기만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증권업계가 분석하는 등 세계적인 경기 침체속에서도 글로벌 성장전략이 위축되지 않도록 수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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