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3동 주민자치위원회 등 푸드마켓에 상추 감자 등 기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지난해 ‘도시농업 원년’ 올해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공동체 원년’으로 삼고 주민들이 함께 수확한 작물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9차례에 걸쳐 종로구 곳곳에 있는 텃밭에서 수확한 상추 적겨자 등 쌈 채소 28kg 49박스를 기초수급대상자 독거노인 편부모가정에 기부했다.
지난 10일에는 창신3동 도시텃밭에서 주민자치위원회 등 10개 직능단체가 주민들과 함께 가꾸어 수확한 30kg, 10만원 상당 작물을 푸드뱅크에 기부, 어려운 복지시설에 사랑을 나누며 행복을 실천했다.
그리고 창신3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방치 돼 있던 시민아파트 철거부지에 조성한 도시텃밭에서 주민들이 수확한 감자 60kg를 종로구 푸드뱅크에 기부, 이웃간 나눔을 실천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또 청소년 주말텃밭 체험 프로그램 ‘풀빛체험단’중 고등학생으로 구성된‘착한농부 초록이’는 기초생활수급자 13가구, 26명에게 손수 기른 상추 등을 기부했다.
올해 주 5일제 수업 전면시행에 따라 내실 있는 학습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풀빛체험단’은 총 90명 학생을 대상으로 주말마다 창신동 어울동산에서 손수 작물을 길러보는 체험학습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과 함께 하는 마을공동체 도시농업의 도심 속 작물 수확과 기부는 주민들에게 소통과 화합의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또 다양한 원예활동을 통한 식물과 긍정적 상호작용으로 인해 주민들의 정서 함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로부터 농부에게는 ‘콩 세 알을 심는 마음’이 있다고 한다. 콩 세 알 중 한 알은 새에게, 한 알은 벌레의 몫으로, 나머지 한 알에서 사람이 먹을 것을 거둔다는 의미이다.
여기에서 전체를 아우르며 자연과 더 나아가 이웃과 함께 나누고 배려하는 농부의 기본 마음가짐을 읽을 수 있다.
이처럼 도시농업은 도시와 농촌을 상생시키는 경제적 가치와 생태도시를 조성하는 환경적 가치, 동시에 앞에서 언급한 도시빈민, 노숙자, 장애인 등 우리 주변의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적 복지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앞으로 청석길, 종로문화원, 무악동 도시텃밭 등에서 수확하는 작물도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된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민들이 함께 하는 도시농업 활동을 통해 마을공동체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우는 좋은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종로구에는 현재 22개의 텃밭이 조성 완료돼 운영되고 있다. 4개는 조성 중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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